필름·흑백 영화..스크린에 부는 '아날로그 열풍'

박수현 2016. 2. 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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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필름이나 흑백으로 제작한 영화들이 최근 잇달아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디지털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칠지만 따뜻한 질감과 붉은색이 도드라져 보이는 색감.

1950년대 뉴욕의 시대상을 16mm 필름에 감성적으로 담아 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유물 취급을 받아왔지만 필름 영화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소현(서울 발산동) : "화면과 색감이 예뻐서 50년대 뉴욕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필름으로 영화를 본다는 맛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껴서…."

시인 윤동주는 흑백 영상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윤동주 하면 떠오르는 흑백 사진 속 이미지를 화면에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서입니다.

흑백의 강렬한 대비가 시인의 섬세한 내면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하늘(주연 배우) : "다른 것들에 눈이 안 가고 그 인물한테만 눈이 가기 때문에, 내가 눈썹 하나 움직이는 거 입 하나 움직이는 거 하나하나가."

70mm 필름 영화도 부활했습니다.

일반 디지털 화면보다 좌우가 훨씬 넓은 화면은 광활한 풍광을 보여주는데 적격입니다.

'벤허'와 같은 고전 대작을 보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거칠고 화려하지 않지만 디지털이 놓치고 있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박수현기자 (sup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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