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서울서 아파트 전세 얻으려면 7년2개월간 소득 안 쓰고 모아야

유성열 기자 입력 2016. 2. 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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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한 가구가 아파트 전셋값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균 7년2개월 동안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권은 8년3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7800만원이었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3분기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의 평균 연 소득 5322만원의 7.1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서울에서도 권역별로 차이가 났다. 강북권 전셋값은 3억547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연소득의 5.7배 정도다. 반면 강남권 전셋값은 4억3886만원으로 연소득의 8.2배 규모다. 강남 전세 아파트에 살려면 강북 아파트보다 2년6개월이나 소득을 더 모아야 하는 셈이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도가 4.2년으로 아파트 전셋값을 모아야 하는 기간이 길었다. 이어 대구 3.7년, 인천·부산·울산 3.1년, 광주·대전·경남 2.7년 등의 순서였다. 전북(2년)과 강원도(1.9년), 전남(1.6년)은 전국에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전셋값을 모을 수 있는 지역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마련기간은 전년의 6.1년보다 1년이 늘었다. 2013년에서 2014년 증가폭인 0.4년의 두 배가 넘는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경기·부산·인천·대구 등도 예년보다 전세자금 마련 기간의 증가폭이 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1일 “전세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기간이 증가했다는 것은 소득보다 전세금 증가폭이 더 컸다는 의미”라며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세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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