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관련 보험 판매 손보사, 北 자산 동결 따른 피해 없어
인적 피해 보장 상품 위주…자산 동결은 보상 항목에 포함 안 돼
정치적 상황 악화일로, 인적·물적 피해 발생 우려 남아있어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북한이 우리 기업들의 개성공단 내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북 관련 보험상품을 판매해온 손해보험사들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1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으로 "개성공단에 있는 남측 인원을 전원 추방하고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칭한 남측 자산에는 우리 기업들의 설비와 물자, 제품 등이 포함된다.
기업들의 시설이 북한 손에 넘어감에 따라 개성공단 관련 보험 상품을 팔아온 손보사들에 대한 피해도 우려됐지만 당장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개성공단 관련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손보사는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극히 일부다.
이중 현대해상은 인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책임지는 특수지역신변안전보험, 근재보험 등을 취급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재물 손해에 대한 패키지 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현재 보유 중인 계약은 단 1건뿐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재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과 근로자들의 상해와 관련된 보험 계약만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시설과 관련된 피해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재물 관련 패키지 보험은 화재 등으로 인해 시설이 훼손됐을 때 피해를 보장한다"며 "자산 동결로 우리 기업들의 시설이 북한에 묶일 위험에 처하긴 했지만 이는 정치적 문제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보험사의 보상 항목엔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관련 보험은 대부분 1년 마다 갱신해야 하는 단기 상품이다. 주기가 짧긴 하지만 현재 신변안전보험, 재물 손해 패키지 보험 등의 계약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인적·물적 손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 근로자들이 철수를 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피해를 입는다거나 현지 사정 악화로 시설에 손상이 가해진다면 관련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양국 간 분위기가 점차 악화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유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성공단 관련 보험상품은 시장 규모도 작고 북한이라는 특수성도 띠고 있기 때문에 사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피해 보상은 정부가 주도하는 남북경제협력사업보험 제도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서 민간 영역에서의 보험상품 판매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경협보험은 경영 외적인 사유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해당 보험 가입 기업은 최대 70억원 한도에서 투자금의 90%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수출입은행에서 운영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은 124개로 이중 경협보험에 가입한 기업은 76개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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