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들 제주 방문 '체류기간 짧고, 재방문율 낮고'
고부가가치 관광 한계…한은 "새 콘텐츠 개발 필요"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세계 최대 해외관광소비국으로 자리매김한 중국의 유커가 2012년부터 제주를 많이 찾고 있으나 체류기간이 짧고, 재방문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유커들의 제주 방문이 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이하 한은)는 11일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유커는 주로 21∼40세 여성이었다. 방문의 주목적은 쇼핑과 자연경관 감상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유커 비중이 크게 늘고 있지만, 재방문율이 낮고 체류시간도 짧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4년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제주를 두 차례 이상 방문한 유커 비율은 9.6%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일본 관광객 재방문율 32.3%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같은 해 기준 제주를 찾은 유커의 평균 체류일수도 2.8일에 그쳐 한국을 찾은 유커의 평균 체류일수인 5.7일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에 입항해 오후에 출항하는 형태의 크루즈 관광객 역시 제주항 인근 관광지나 면세점, 쇼핑센터 정도만 둘러보는 상황이어서 부가가치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은은 "유커가 제주를 다시 찾게 하려면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형태의 관광프로그램 등 새로운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신세대 소비층의 유치를 강화하기 위한 상품개발과 홍보활동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각국의 유커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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