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증시 하락+유가하락+북한까지..울고싶은 한국 증시

이혜인 기자 2016. 2. 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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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새해 중국증시 급락으로 요동치던 한국 증시가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주요국 증시 하락과 유가 하락에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며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공세도 다시 재개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거래일 동안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다시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날 하루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5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첫 날부터 11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26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매도세는 각종 대외악재에 지난 10일 개성공단 폐쇄로 북한 리스크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25포인트(2.93%) 떨어진 1861.54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35% 내린 채로 장을 시작해 하락세를 유지하며 1860선까지 내려갔다. 낙폭은 2012년 5월18일(62.78포인트·3.40%) 이후로 최대다.

설 연휴 기간 동안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줄 만한 대내외적 요인들이 겹쳤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미국, 유럽 증시가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9~10일 이틀 동안 7.5% 대폭 하락했다. 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선을 지나서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한국이 주로 들여오는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26.20달러까지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7.45달러에 거래됐다.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0∼2011년에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가 겹쳐 북한발 리스크 영향이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줬다”며 “정치 불안이 경제 불안과 연결되지 않도록 북한 문제를 풀 단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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