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정인욱-장필준, 삼성 마운드의 미래 아닌 현재

2016. 2. 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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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인가. 삼성 마운드는 세대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마운드의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 이 가운데 즉시 전력감에 가장 근접해 있는 정인욱과 장필준의 기량 향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정인욱은 입단 당시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성장 속도는 느렸다. 류중일 감독은 "고졸 출신 정인욱이 1군 무대 첫해 직구 최고 147km까지 찍었다. 성장이 계속 이어졌다면 대형 투수가 됐을텐데 성장이 느린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정인욱의 지난 시즌은 아쉬움 그 자체. 전훈 캠프 때 차우찬, 백정현과 함께 5선발 경쟁을 벌였던 정인욱은 1군 무대에 뒤늦게 합류해 2승 2패 1세이브(평균 자책점 8.28)로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정말 아쉬웠던 한 해였다"는 게 정인욱의 말이다.

해외파 출신 장필준은 지난해 1군 마운드에 두 차례 올랐으나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15.75로 높은 벽을 실감했다. "미국 시절 투구 동영상을 봤는데 시원시원하게 잘 던지더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아무나 데려가겠는가".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이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길 바랐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전훈 캠프에 참가 중인 이들은 눈빛부터 확 달라졌다.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정인욱과 장필준은 비시즌 때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탄탄한 근육질 체격이 됐다. 힘이 부쩍 좋아진 만큼 구속 향상을 기대해도 좋을 듯.

김태한 투수 코치는 "두 선수 모두 절박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생존을 위한 전쟁이 시작됐는데 살아 남기 위해서는 상대를 밟고 올라서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들은 10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서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백팀 선발 정인욱은 2이닝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직구 최고 139km에 머물렀으나 아직 몸을 만드는 단계이기에 구속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 듯.

선발 정인욱, 백정현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직구 최고 14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이제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한 만큼 경쟁 열기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 정인욱과 장필준이 선의의 경쟁이 계속 될수록 삼성 마운드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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