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총선 후보.. 與 유학파·법조인, 野 정당인 많아

2016. 2. 11. 18: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비후보 1332명 분석해보니 / 새누리 735명.. 절반 넘어 / 더민주 '운동권 경력' 특징

“새누리당은 유학파 출신 고학력자들이 많고, 더불어민주당은 운동권 출신이 다수다”

대한민국 여야 정치인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 중 하나다. 세계일보가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도움을 받아 설 연휴 직전(5일)까지 등록한 총선 예비후보 1332명을 전수분석해 본 결과, 이 같은 선입관이 상당 부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결과 포함)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유학파와 고위 법조인 출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제1야당인 더민주에는 당직자들을 포함한 정당인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1332명의 전체 예비후보 중 새누리당 당적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735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55.2%). ‘상향식 공천’이 공천룰로 확정된 데다 총선 전망이 밝은 터라 다수 후보가 새누리당에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더민주 당적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이는 291명으로 전체의 21.8%였다.

국민의당 예비후보들은 조사 시점이 창당(2일) 직후인 탓에 다수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로 기재됐고, 정의당 예비후보들은 37명이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 유학 경력이 있는 이는 78명으로 전체의 10.6%를 차지해 더민주(16명, 5.5%) 비중의 두 배에 달했다. 유학 경력이 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 66명이 영?미권에서 유학했다고 기재했다. 10명 중 8명꼴이다.

경력을 변호사라고 기재한 이는 새누리당이 72명, 더민주가 28명이었다. 이 중 검사 출신이라고 기재한 이는 새누리당 16명, 더민주 6명이었다.

이 중 더민주 예비후보들은 대부분 부장검사에서 멈춘 데 비해 새누리당은 검사장이 4명, 지검장이 1명, 대검 중앙수사부장 1명이었다. 고위 법조인의 새누리당 쏠림 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 출신도 새누리당이 16명인데 더민주는 1명에 그쳤다.

더민주에는 상대적으로 정치권 인사의 참여 비율이 높았다. 국회의원을 포함해 자신의 직업을 정당인이라고 기재한 사람은 새누리당이 415명(56.5%)이었으나, 더민주는 181명으로 62.2%를 차지했다. 민주화운동 이후 운동권 세력 다수가 야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이는 전과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평균 전과기록은 0.55건인데 더민주 예비후보들은 0.84건이었다. 민주화운동에 따른 전과기록들이 야당 정치인들에게 더 많은 결과로 해석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