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총선 후보.. 與 유학파·법조인, 野 정당인 많아
“새누리당은 유학파 출신 고학력자들이 많고, 더불어민주당은 운동권 출신이 다수다”
대한민국 여야 정치인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 중 하나다. 세계일보가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도움을 받아 설 연휴 직전(5일)까지 등록한 총선 예비후보 1332명을 전수분석해 본 결과, 이 같은 선입관이 상당 부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결과 포함)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유학파와 고위 법조인 출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제1야당인 더민주에는 당직자들을 포함한 정당인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1332명의 전체 예비후보 중 새누리당 당적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735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55.2%). ‘상향식 공천’이 공천룰로 확정된 데다 총선 전망이 밝은 터라 다수 후보가 새누리당에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더민주 당적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이는 291명으로 전체의 21.8%였다.
국민의당 예비후보들은 조사 시점이 창당(2일) 직후인 탓에 다수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로 기재됐고, 정의당 예비후보들은 37명이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 유학 경력이 있는 이는 78명으로 전체의 10.6%를 차지해 더민주(16명, 5.5%) 비중의 두 배에 달했다. 유학 경력이 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 66명이 영?미권에서 유학했다고 기재했다. 10명 중 8명꼴이다.
경력을 변호사라고 기재한 이는 새누리당이 72명, 더민주가 28명이었다. 이 중 검사 출신이라고 기재한 이는 새누리당 16명, 더민주 6명이었다.
이 중 더민주 예비후보들은 대부분 부장검사에서 멈춘 데 비해 새누리당은 검사장이 4명, 지검장이 1명, 대검 중앙수사부장 1명이었다. 고위 법조인의 새누리당 쏠림 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 출신도 새누리당이 16명인데 더민주는 1명에 그쳤다.
더민주에는 상대적으로 정치권 인사의 참여 비율이 높았다. 국회의원을 포함해 자신의 직업을 정당인이라고 기재한 사람은 새누리당이 415명(56.5%)이었으나, 더민주는 181명으로 62.2%를 차지했다. 민주화운동 이후 운동권 세력 다수가 야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이는 전과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평균 전과기록은 0.55건인데 더민주 예비후보들은 0.84건이었다. 민주화운동에 따른 전과기록들이 야당 정치인들에게 더 많은 결과로 해석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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