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공관위는 '공포의 외인구단'..기대반 우려반(종합)

입력 2016. 2. 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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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첫 공식회의..15~18일 후보공모·3월21일 후보확정 "탈계파 공천혁신 계기" vs "당 사정 몰라 휘둘릴 수도"

내일 첫 공식회의…15~18일 후보공모·3월21일 후보확정

"탈계파 공천혁신 계기" vs "당 사정 몰라 휘둘릴 수도"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동현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13 총선 공천을 담당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오는 12일 첫 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공천 절차에 착수한다.

공관위는 오는 15~18일 온라인으로 후보를 공모한 뒤 20일까지 30여명의 당직자를 투입해 지역구 실사를 진행하는 등 공천 심사의 기초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또 22일 단수후보자 명단을 1차로 발표하고, 복수 후보가 지원한 곳에는 경선 등을 거쳐 다음 달 2일 후보 명단을 공개하는 등 다음 달 21일까지 공천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성곤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전략공천위원회 역시 이달 말까지 전략지역을 확정하자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더민주는 정치권에 큰 인연이 없는 인사들을 공관위에 다수 배치해 '탈(脫) 계파' 공천 의지를 다지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창선 위원장과 서혜석 변호사,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김헌태 한림국제대학원 겸임교수를 제외하면 과반인 5명의 위원이 사실상 정치 문외한이다.

당내에서는 현역의원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고 비대위원의 추천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공관위를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부르는 이들도 있다. 공관위의 결정이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정장선 단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권과 연계없이 바깥에서 정치를 보는 객관적 시각 그대로 판단할 인사들도 채워졌다"며 "계파나 연고를 의식하지 않고 편견없이 백지상태에서 그림을 그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탈당자와 상관없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를 공천에서 원천배제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고, 홍 위원장 역시 현역 교체 폭이 커질 것임을 시사하는 등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출연해 "17대(국회) 때 보면 초선이 굉장히 많았다. 늘 40~50%는 된다"며 "(이번에도) 자동적으로 그 정도는 새 인물이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비현역과 외부인사를 대거 배치한 공심위 구성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수도권의 한 3선 의원은 "공천잡음이 생긴 것은 계파별 나눠먹기 때문 아니었느냐. 피비린내 나는 혁신공천을 해야 국민이 인정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외부인사들이 정치권 상황이나 당내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 위원들이 오히려 휘둘릴 소지가 작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호남의 한 초선 의원은 "좋은 후보와 실제 당선될 수 있는 후보 간에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당 사정을 잘 몰라서 제대로 공천 관리를 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천심사의 초점이 본선 경쟁력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현역 교체비율로만 쏠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물갈이도 중요하지만 외부영입 인사를 잘 배치해 선거구도를 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 역시 있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인천만 해도 국민의당으로 탈당한 3명의 현역 의원을 대체할 후보를 물색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며 "대안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무작위로 현역을 잘라내는 식은 안된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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