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합류 오승환, 8회 4인 경쟁"
美 "8회 셋업맨 놓고 경쟁"
오승환 "팀 적응 우선" 각오
[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한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에 대해 현지 언론도 관심을 드러냈다. 8회 필승조를 놓고 다툴 4명의 후보 중 하나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의 취업비자 발급 완료와 그에 따른 입국 소식을 알리며 관심을 나타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는 이 계투요원이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로 이어지는 다리가 될 것이라 믿고 있으며, 또한 아시아 시장을 향한 다리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당초 예상보다는 취업비자 발급이 늦어져 한국 체류 기간이 길었던 오승환이다. 그러나 최근 설 연휴 전에 비자 인터뷰가 마무리됐으며 비자 발급도 무난하게 이뤄져 11일 출국길에 올랐다. “비자 문제는 없을 것이다.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것”이라던 세인트루이스의 호언장담과도 일치하는 일정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에 대해 “이 우완투수는 KBO 리그 통산 세이브 선두이며 지난 1월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는 팀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포지션에 대해서는 필승조 경쟁을 점쳤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세스 마네스, 조나단 브록스턴, 케빈 시그리트와 함께 8회를 다툴 셋업맨 경쟁을 할 것”이라고 점쳤다. 또한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상황에 따라 이 자원들을 적절히 배분해 7·8회를 막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어쨌든 팀 필승조로 활약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한편 오승환은 11일 출국에 앞서 “7회나 8회에 나가는 셋업맨은 신인 때 이후로 처음이다. 하지만 7·8회를 9회라고 생각하고 경기 끝까지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던지겠다. 월드시리즈에 간다면 챔피언도 돼보고 싶다”라면서 “스프링캠프에서는 팀에 적응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계약을 위해 감독, 단장 등을 만났을 때 팀 화합을 중요시하는 모습이었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각오를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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