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자사 임원 인도 비하 트윗 파문 차단에 '진땀'

입력 2016. 2.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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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도 뉴델리의 한 인터넷 카페에서 한 남성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페이스북이 인도에서 선별적 무료 인터넷 사업이 좌절된 데 실망한 한 자사 임원이 인도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쓴 것과 관련해 인도측의 반발이 가열되자 파문 차단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페이스북 이사이자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업계 거물인 마크 앤드리슨은 10일(인도시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서비스가 일부 제한된 공짜 인터넷을 지원하는 방안을 이념적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 "수십년동안 반(反)식민주의가 인도국민에게는 경제적 재앙"이라는 등의 글을 잇따라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인도 언론과 네티즌의 반발이 커지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앤드리슨의 언급은 매우 속상하는 내용으로 그의 발언은 페이스북과 나의 견해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저커버그는 이어 사업 초기 인도를 여행했던 경험이 세계인을 연결하려는 자신의 구상을 확고히 했으며 인도가 세계 최대 민주국가 건설 과정에서 보여준 성취가 자신을 고무시켰다고 덧붙였다.

앤드리슨도 전날 반식민주의를 언급한 자신의 트윗을 삭제한데 이어 11일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는 트윗을 잇따라 올렸다.

그는 "인도 정치·경제에 관해 잘못된 언급을 했으며 식민주의에 100% 반대하고 자유와 독립을 옹호한다"면서 "내 발언을 사과하고 전부를 무조건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페이스북의 움직임은 앤드리슨의 발언이 자칫 인도 내 무료 인터넷 사업뿐 아니라 페이스북 자체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빈곤층 10억명에게 무료 인터넷을 보급하려는 인터넷닷오그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2월 몇가지 기본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리베이식스를 인도에서 시작, 1천500만명에게 무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했다.

하지만, 프리베이식스는 페이스북 등 채택된 몇가지 앱만 쓸 수 있어 인터넷망이 콘텐츠에 따라 이용요금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망 중립성 원칙'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짜 서비스를 미끼로 페이스북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상술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인도통신규제국(TRAI)은 결국 지난 8일 프리베이식스는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선별적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만으로 사용자의 지식과 관점이 형성돼 중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며 불허 결정을 내렸다.

페이스북은 인도에 1억3천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있어 미국 다음으로 사용자가 많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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