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두증 환자 매년 500여명.. 주로 유전적 요인

남지원 기자 2016. 2. 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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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기의 머리가 같은 연령대의 다른 아기들보다 작아 뇌 발달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인 소두증은 지카 바이러스가 퍼뜨린 새로운 병이 아니다. 소두증은 주로 유전적인 문제로 걸리는 질병으로 국내에서도 매년 환자가 500여명씩 발생하고 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소두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489명이었다. 2010년 426명, 2011년 414명 2012년 439명, 2013년 587명, 2014년 510명 등으로 매년 환자가 500명 안팎씩 발생해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81.4%인 398명이 0~5세의 영유아 환자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소두증이 1만명당 2명~12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두증은 주로 유전적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 권자영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에서 “소두증 환자 중 과반수 이상은 염색체 이상 등 유전학적 문제로 발병하며, 톡소플라즈마나 헤르페스 등의 바이러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유행 후 소두증 환자가 15배 증가하는 등 연관성이 강하게 의심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설연휴 기간 동안 지카바이러스 의심 사례 15건이 추가 접수돼 10일 현재까지 총 28건에 대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여부 진단검사를 수행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현재 국내 감염자는 없다고 밝혔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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