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추진체 파편, 어떻게 찾았나

2016. 2. 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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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이 북한 미사일 추진체 잔해물을 수거하면서 그 넓은 망망대해에서 어떻게 잔해물 수거가 가능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추진체에 자폭장치를 달아 추진체가 연료를 다 쓰고 분리돼 떨어지는 시점에 스스로 폭발해 산산조각이 났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2012년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 해상에 떨어진 추진체를 수거해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했다. 북한은 이번에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자폭장치를 달아 아예 우리 손으로 넘어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이 지난 7일 수거해 9일 공개한 북한 미사일의 페어링으로 추정되는 부분. [사진제공=국방부]

그러나 산산조각난 파편들이 해상에 부유하거나 수중으로 가라앉았고, 우리 군은 이를 집중 추적해 잔해물 상당수를 수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당일인 지난 7일 링스 해상작전헬기가 제주 서남방 90마일 해상에서 페어링으로 추정되는 물체 1개를 탐색해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이 이를 수거했다. 이 잔해물은 국방과학연구소로 이송됐다.

해군은 지난 8일 전북 군산 어청도 서남방 75마일 지점에서 수심 약 80m 해저에 있는 북한 미사일 1, 2단 추진체 연결부 추정 잔해물을 식별하고 수거했다.

구조함 통영함이 사이드스캔소나(수중물체탐지장치)로 잔해물 위치를 식별하고,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잔해물을 인양했다.

우리 군이 ROV를 이용해 미사일 추진체 잔해물을 인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일에는 기뢰탐색함인 김포함이 사이드스캔소나로 역서 전북 군산 어청도 서남방 65마일 수심 약 80m 해저에서 잔해물을 식별했다. 이해 해군은 기상 악화를 고려해 지난 10일부터 통영함에서 심해잠수사와 수중무인탐사기를 투입해 11일 새벽까지 밤샘 작업 끝에 추진체 연소가스 분사구 추정 잔해물 3개를 인양했다.

미사일 잔해물 탐색은 이지스구축함의 레이더가 1차로 미사일 궤적과 낙하 위치를 파악했다.

‘신의 방패’로 불리는 이지스구축함은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가 함정 4면에 장착돼 있어 1000㎞ 밖의 탄도탄을 탐지할 수 있다. 또 500㎞의 먼 거리에서 접근해오는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레이더가 파악한 낙하위치에 배치된 함정의 활약이 주효했다. 통영함과 소해함 등은 보유하고 있는 사이드스캔소나로 해저 수십미터 아래의 잔해물을 탐지했다. 이어 세 번째로, 위치가 파악된 잔해물 수거에는 우리 군이 활용 중인 무인잠수정(수중무인탐사기ㆍROV)이 투입됐다. 무인잠수정은 전세계 해군이 차세대 주력 전력으로 꼽는 신무기로 꼽힌다. 인원이 탑승할 필요가 없어 보다 안전하게 기존의 잠수함이 수행해 온 각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네 번째로 해군의 심해잠수사가 투입돼 아직까지 무인잠수정으로 해결되지 않는 다양한 수거 작업 지원에 나섰다. 또한 해군의 각종 장비 운용 기술과 숙련된 경험도 더해졌다. 즉, 고도의 첨단장비와 이를 운용하는 인간의 기술력, 경륜이 더해져 잔해물을 성공적으로 수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탐색에는 해군 통영함과 소해함 등 함정 15척과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등 항공기 6대, 해난구조도(SSU) 43명 등이 참여했다.

김호진 통영함장(해군중령)은 “이지스 구축함과 추진체 예상 낙하지점에 사전 배치된 함정들이 레이더로 낙하위치를 정확히 추적함으로써 그 정보를 바탕으로 탐색이 용이했다”며 “먼저 통영함과 소해함이 해저 잔해물의 정확한 위치를 찾은 후 ROV로 물체 특성을 확인하고 심해잠수사까지 투입해 잔해물을 인양했다”고 설명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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