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로 MD 체계 평가·성능 향상 검토

입력 2016. 2. 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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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본토 MD 체계 성능 개선 및 확충 추진 GMD 발사대 수 내년까지 44개로 확대.. 괌에도 사드 영구 배치

아태· 본토 MD 체계 성능 개선 및 확충 추진

GMD 발사대 수 내년까지 44개로 확대… 괌에도 사드 영구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미사일 방어(MD) 체계 평가와 성능 향상 검토 작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미 해군연구소(USNI) 등 관련 연구소들과 더내셔널인터래스트(TNI) 등은 지난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적극적인 군사 조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역내 MD 체계 향상과 함께 미 본토 배치 MD 능력 개선 등 조치와 함께 유사시 북한의 전략군을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는 군사태세를 갖춰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군연구소 등은 지적했다.

◇ 역내 MD 체계 확충…하와이와 괌까지 망라

미국은 하와이와 괌까지 포함해 아태 지역에 배치된 자국 MD 운용 전력에 대한 평가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우선 태평양 상의 대표적인 전략기지인 괌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영구 배치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반도 위기 등 유사시 미국의 전략적 전력 투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괌에 대한 사드 영구 배치는 미사일 공격 위협 횟수와 사거리를 고려하면 충분한 대응책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미 육군이 작전 운용 중인 3개의 사드 포대 가운데 이미 1개 포대가 괌에 배치된 상태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려면 추가 배치와 성능 개량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미 육군은 오는 2019년까지 7개 사드 포대를 완비해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사거리가 늘어난 사드를 아태 지역에 배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개발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취약한 미 해군의 MD 체계도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미 해군 수뇌부는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 함정 수를 올해까지 44척에서 77척으로 확충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결과는 신통찮다.

더구나 미 해군은 순양함에서 미사일 요격 능력을 제거하는 것도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대공 방어와 미사일 요격 동시 수행 능력을 갖춘 함정 수는 3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한국과 사드 배치 문제를 조속히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며, 일본과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노동, 대포동, KN-02 등 북한의 중단거리미사일에 대한 대응책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의제로 부상했다. 장거리미사일이 전략적인 데 비해 중장거리 미사일은 전술적으로 실제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전문가는 북한의 중단거리미사일 요격을 위해 한국과 일본이 우선 지상 배치 패트리엇 대공미사일 체계 성능 개선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은 또 한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미사일 요격 능력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등 해상 MD 체계 확충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측됐다.

◇ 미 본토 방어의 핵심은 지상 배치 GMD… 내년까지 44개 발사대 배치

지난 1993년부터 미국과 역내 우방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선제공격과 이에 대한 요격 문제를 논의해왔다. 특히 지난 1998년 대포동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통과하면서 미국은 탄도미사일 방어(ABM) 조약 재고와 본토에 대한 북한 미사일에 맞선 MD 체계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고성능 X-밴드 레이더 체계와 100∼200기의 지상 배치 요격미사일(GBIs)을 두 곳에 설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3단계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후 출범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ABM 조약에서 탈퇴하고 지상 배치 요격 미사일 체계 구축을 현실화하면서 상황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현재 미국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에 모두 33개의 GBI 발사대를 요체로 하는 지상 배치 미사일 방어망(GMD)을 운영 중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3년 GBI 발사대 수를 44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37개 포대가 배치되며, 나머지는 내년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 6월에는 미사일 요격에 처음 성공했으며, 지난달 28일에도 시험 비행 중인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해 성능을 입증했다.

두 개의 X-밴드 레이더망이 미국 본토 방어 지원용으로 일본에 배치됐으며, 알래스카에도 장거리 식별 레이더망이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지상 발사형 중간단계 미사일 방어(GBM) 실험 과정에서 여러 착오를 경험했지만, 미 미사일방어청은 GMD의 신뢰성과 파괴 능력이 실질적인 개선 쪽으로 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획기적인 진전을 이룬 레이저포와 레일건 등 '지향성에너지무기'(DEW) 분야와 레이저 탑재 무인기(드론)도 발사 단계의 북한 미사일 요격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국영 언론매체 스푸트니크는 코리 가드너 미 상원의원의 말을 빌려 북한이 미국을 향해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된 미 GMD가 이를 요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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