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뜨거웠던 설 연휴, 女 배구는 '안갯속 전쟁'

김지예 기자 2016. 2. 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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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10 25-23 29-27)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3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는 2점차로 바짝 좁혔다. (GS칼텍스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설 연휴 동안 여자 프로배구 순위 싸움에 짙은 안개가 드리워졌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1위 IBK기업은행(18승7패·승점53)과 2위 현대건설(15승10패·승점45), 5위 GS칼텍스(11승14패·승점36)가 2경기씩 치렀다.

설 연휴 동안 대박 친 팀은 승점 6점을 추가한 GS였다. GS는 6일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제압한 뒤 10일 현대건설을 3-1로 잡으며 2연승을 달렸다.

비록 5위에 머물러있지만 4위 도로공사(12승13패·승점36)에게는 승수에서 밀렸을 뿐이고, 3위 흥국생명(14승11패·승점38)과의 승점 차도 고작 2점에 불과하다.

특히 10일 현대건설전에서는 GS의 장점이 고스란히 살아났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다양한 공격 루트도 돋보였다. 캣벨과 이소영이 나란히 21득점을 퍼부었고, 표승주는 18득점을 보탰다. 배유나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지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불을 켠 GS에게 숨가쁜 추격을 받고 있는 흥국생명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한다.

올 시즌을 함께해왔던 테일러가 족저근막염으로 결장하는 동안 4연패했던 흥국생명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3일 인삼공사전에서 3-2 진땀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흥국생명은 테일러를 내보내고 필리핀리그에서 뛰었던 알렉시스 올가드를 데려왔다. 다만 6라운드에서 알렉시스와 세터 조송화의 호흡이 어떨 지 관건이다.

GS와 흥국생명의 사이에 있는 도로공사도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주포 시크라가 제몫을 꾸준히 해주고 있으며 토종 황민경과 김미연도 터지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이효희와 정대영이 뒷받침해 연승을 이끈다.

특히 기업은행의 13연승을 저지했던 9일에는 시크라가 자신의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9득점을 퍼부으며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치열한 3위 다툼보다는 덜하지만 선두 싸움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모두 주축 선수의 부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 기간 1승1패를 기록,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중박을 쳤다. 7일 현대건설을 3-1로 잡고 12연승을 달렸지만 하루 뒤 한국도로공사에게 1-3으로 패해 흐름이 끊겼다. 그래도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은 8점차로 여유가 있다.

하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한 김희진의 빈 자리를 채워야한다. 최근 맥마혼에게 공격점유율이 과도하게 집중됐기 때문에 상대가 맥마혼 마크에 성공하면 흐름을 쉽게 뺏길 수 있다.

설 연휴에서 제대로 쪽박을 찬 현대건설도 발목 부상 중인 양효진의 공백을 빨리 메워야 한다. 현대건설은 설 연휴 2경기를 모두 1-3으로 내주며 승점을 단 1점도 보태지 못했다. 5라운드 들어 4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낮아진 높이와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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