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아니다" 피닉스 감독, '벤치 다툼' 적극 해명

김재호 2016. 2. 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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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이 팀은 절대로 분열된 게 아니다.”

얼 왓슨 피닉스 선즈 감독은 경기 도중 일어난 마키프 모리스와 아치 굿윈의 벤치 다툼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왓슨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토킹스틱리조트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키프와 아치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자 한다”며 질문도 받지 않고 바로 설명에 들어갔다.

얼 왓슨 피닉스 감독이 경기 도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왓슨이 설명하고자 하는 사건은 1쿼터 9분 16초를 남기고 나온 작전타임 시간에 벌어졌다. 모리스가 벤치에 앉은 굿윈을 붙잡고 뭔가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일어났고, 감정이 격해지며 다툼으로 이어졌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이 급히 뜯어 말렸지만, 이미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취재진, 그리고 TV를 보던 시청자들은 모두 이 장면을 목격했다. 둘은 이후 경기에 뛰었지만, 팀은 104-112로 졌다.

왓슨은 “둘은 팀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다. 마치 형과 동생같은 사이다. 둘은 정말 가깝다. 이 팀은 절대 갈라진 게 아니다”라며 둘이 싸운 것은 팀이 갈러선 것이 절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싸운 거라고 얘기하지 않겠다. NBA 선수들이 실제로 싸운 것을 직접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밀친 거라고 하겠다. 마키프는 아치에게 동기부여를 시키고 싶어했다. 21세 선수에게는 힘든 상황이었다.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은 상황에서 계속해서 실수가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는 감정이 격해지기 마련이다. 이것은 과정의 일부”라며 설명을 이었다.

제프 호나섹 감독 경질 이후 지휘봉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그는 “우리 팀 선수들은 열정이 넘친다. 싸우고 싶고, 이기고 싶다. 모두가 가장 열심히 뛰는 것을 기대한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모리스의 행동에 대해서는 “완벽한 리더는 없다”며 두둔했다.

이어 “개인이 한계를 느낄 때는 팀으로서 이를 극복하고자 해야 한다. 우리 팀은 아직 개인의 한계를 느끼며 서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며 팀으로서 뭉칠 것을 주문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모리스와 굿윈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인 모리스는 여유가 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그의 큰형같은 역할을 했다. 가끔 일어나는 일”이라며 큰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나는 그를 지난 3년간 동생같이 알아왔다. 우리는 가까운 사이다. 나는 그에게 ‘사랑한다’며 사과했다”며 사과 인사도 했음을 전했다.

굿윈도 “우리는 가족같은 사이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번 일로 내가 그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표정은 어두웠다.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하던 그는 결국 질문세례를 참지 못하고 자신을 둘러싼 취재진을 뚫고 라커룸을 떠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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