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배터리 오래 쓰려면.."페이스북부터 지워라"

이재은 기자 입력 2016. 2. 11. 14:29 수정 2016. 2. 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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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로 배터리 수명을 꼽는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배터리는 100%였는데 출근길에 음악 몇곡 듣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고 페이스북을 확인했더니 어느새 배터리 잔량이 30%로 줄어든 경우가 다반사다. 미국 IT 매체 폰아레나가 ‘2016년 스마트폰에 바라는 것’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사용자의 63.7%가 ‘배터리 사용시간 개선’이라고 답했다.

스마트폰 배터리는 왜 이렇게 빨리 소모되는 것일까. 지금까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거나 용량을 키우는 방법으로 사용 시간을 늘렸다. IT 전문가들은 수많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위젯,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방법 때문에 배터리 수명이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오래 쓰고 싶다면 ‘전력 먹는 하마’로 꼽히는 페이스북 앱부터 지우라”고 조언한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앱을 지우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이 20% 늘어나고, 아이폰 배터리 수명은 15% 정도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페이스북 앱이 배터리 소모량이 큰 이유로 ‘동영상’과 ‘위치’ 기반 서비스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에 새로운 공지가 뜰 때마다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 배터리 소모를 가속한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전문 블로거 러셀 홀리는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앱은 삭제하고 인터넷·크롬 창으로 접속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불필요한 앱이나 위젯은 삭제하고 블루투스, GPS(위성항법장치) 기능도 사용하지 않을 때 꺼두는 게 대표적이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배터리 가이드북’에 따르면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 리튬이온 방식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배터리가 0%로 완전히 방전되고 나서 충전하기보다 조금 남았을 때 충전해야 배터리 수명이 오래간다. 과거 니켈 배터리와 달리 리튬이온 배터리는 방전되면 부품이 부식돼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낮은 온도에서 성능이 하락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거나 헝겊으로 싸서 따뜻하게 보관하면 배터리 방전을 예방할 수 있다.

도칠훈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스마트폰 화면의 밝기를 낮추면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며 “사용하지 않는 앱은 종료하는 습관을 들이고 배터리 소모량이 큰 겨울철에는 스마트폰을 따뜻한 곳에 보관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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