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값 할인 '문화융성카드'..동네 중소서점 돌파구 될까

박창욱 기자 2016. 2. 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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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서점에 한해 '월 최대 1만원까지 청구할인(환급)' 비용 비씨카드사가 전액부담
문화융성카드 이미지. 제공-문체부 © News1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근 비씨카드와 손잡고 선보인 '문화융성카드'가 1600여개 동네 중소서점들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문화융성카드는 대형서점이나 온라인서점과 달리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할인 마케팅 수단이 없었던 동네 서점에 별도 비용 없이 '도서정가의 15%, 월 최대 1만원까지 청구할인(환급)'이라는 고객 유인을 위한 혜택을 준다.

11일 문체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문화융성카드는 자금력이 열악한 동네 서점들에 대고객 마케팅에서 이점을 제공한다. 기존의 카드에서 제공하는 도서 할인금액은 카드사와 가맹점이 각각 절반씩 나눠 부담하지만, 문화융성카드의 경우에는 비씨카드가 중소서점에 대해 할인비용을 전액 부담해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역의 '중소서점 활성화'라는 카드 출시의 공익적 목적에 충실하고자 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카드사 입장에서 문화융성카드는 이윤이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융성카드에는 도서할인 뿐 아니라 4대 프로구기 종목 관람권과 국공립 문화단체 공연 및 전시관람권 및 영화관람권 등의 할인 혜택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도서구매자에게도 문화융성카드는 기존 대형서점이나 온라인서점에서 이용가능한 도서할인용 신용카드에 비해 사용 조건이 좋다. 우선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한 사용실적 측면에서 유리하다. 기존의 도서할인을 위한 신용카드는 대부분 전달 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문화융성카드는 전달 이용실적이 10만원만 돼도 최소 월 1회, 건당 최대 5000원까지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카드처럼 이용실적 30만원을 채우면 월2회, 최대 1만원까지 혜택을 받는다. 또 체크카드여서 가입비와 연회비 부담도 없다. 더구나 전달 이용실적과 관계없이 가입 이후 첫 두 달 동안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익적 목적에 비해 월 최대 1만원이라는 청구할인의 절대 금액이 너무 작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15년 상반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도서구입 비용인 1만7400원을 감안하면 적은 할인금액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서점에 대해서는 할인금액을 민간기업인 비씨카드사가 다 부담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할인금액을 더 높여달라고 요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관계자는 또 "청구할인 혜택 외에도 문화융성카드결제 금액의 1%를 매년 '문화융성기금'으로 조성해 문화예술 창작활동에 지원하게 된다"며 "카드 발급처도 현재 IBK기업은행 외에 협의를 거쳐 향후 농협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00여개 중소서점을 대변하는 단체인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서도 문화융성카드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전까지 자금여력이 없는 중소서점에서는 고객 대상 할인 마케팅 수단이 전무해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문화융성카드에는 중소서점이 별도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최대치의 도서 할인 혜택이 담겨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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