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대신 간장..음식 나트륨 70% 줄여

박광식 2016. 2. 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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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장은 우리의 전통 조미료인데요.

음식 맛을 좋게도 하지만, 간을 맞출 때 소금 대신 간장을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리사가 양쪽 냄비에 콩나물국을 끓입니다.

한쪽은 소금으로, 다른 쪽은 소금 대신 간장으로만 간을 맞췄습니다.

실제 양쪽 맛은 어떻게 느껴질까요?

<인터뷰> 송영화(직장인) : "간장 때문에 조리된, 끓여낸 그런 맛이 나서..."

<인터뷰> 김은선(직장인) : "소금도 간이 조금 짜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간장 쪽이 결코 싱겁지는 않았거든요."

전주대 연구팀이 양조간장을 이용한 식품 내 나트륨 감소 효과를 분석한 결과, 닭죽의 경우 소금으로 간을 하면 죽 1ℓ에 나트륨 함량이 1.9g인데 반해, 간장으로 간을 하면 0.6g으로 70% 정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쪽 맛을 본 실험 참가자들은 짠맛의 정도에는 큰 차이를 못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콩나물국도 간장으로 간을 하면 나트륨 함량을 최대 75% 줄였습니다.

소금의 짠맛만이 아니라 간장의 감칠맛·단맛·신맛· 짠맛·쓴맛 등이 서로 잘 어우러져 음식의 풍미를 살려준 결과입니다.

소금 대신 간장을 적절히 쓰면 나트륨 과다 섭취로 생기는 질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현(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짜게 드시면, 아무래도 체중 증가라든지 혈관에 변화가 생기게 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 같은 게 생기게 되고..."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하루 소금 섭취 권장량은 5g, 한국 사람은 이보다 2~3배 더 짜게 먹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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