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 수자원공사 물 공급도 조만간 중단될 듯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 후속조치로 단전·단수를 검토하면서 조만간 개성공단에 물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통일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과 함께 공단 인근에 있는 월고저수지에 취·정수시설을 설치, 개성공단은 물론 개성시민에게 물을 공급해왔다.
정수장을 위탁운영해온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620만t 정도의 물을 공급했으며 가뭄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만7천t의 물을 매일 취수하고 있다.
이 가운데 7천t은 개성공단 운영에 들어가고 나머지 1만t은 개성시민이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함께 물 공급도 전면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통일부와 수자원공사가 북한의 가뭄에 대비해 추진해온 제2 취수장 건설 사업도 전면 보류될 전망이다.
개성공단의 물 공급은 2013년 북한의 제3차 핵실험으로 공단을 잠정 폐쇄했을 때 중단된 바 있다.
당시에는 개성공단에 물 공급을 끊었어도 개성시민에 대한 물 공급은 인도적 차원에서 계속 유지했다.
통일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런 사안들을 고려해 개성공단 단수시기와 폭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물 공급을 중단하면 사실상 공단 가동이 불가능해진다. 현재로는 북한이 자체 보유한 개성공단 정수시설이 없어서 물 공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개성공단 단수 방침이 확정되더라도 실제 2∼3일은 지나서야 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다. 일부 시설물을 폐쇄하고 정수시설을 봉인하는 절차가 그정도 걸린다.
개성공단에 대한 단수 조치는 남측 인원과 장비에 대한 철수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북측과의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개성공단 정수장 상주인력이 7명인데 현재는 3명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정부 방침이 결정되면 거기에 맞춰 개성공단 정수시설에 대한 후속 조치가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s@yna.co.kr
- ☞ '조선족 리틀 싸이' 전민우 군, 뇌종양으로 숨져
- ☞ 생후 3일 아기, 엄마 잠든 새 애완견에 물려 사망
- ☞ 남자 후계자 배신에…이탈리아 '아줌마피아' 일망타진
- ☞ 'IS 성노예' 야지디 여성들의 복수…모술 탈환작전 참여
- ☞ '배신자는 끝까지 보복한다'…탈퇴 조직원 폭행한 조폭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전 교제살인 피의자는 26세 장재원…경찰,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英배우 에마 톰슨 "트럼프가 27년 전 데이트 신청했다" | 연합뉴스
- 20대 남성이 모종삽으로 '묻지마 폭행'…60대 2명 이송 | 연합뉴스
- [샷!] "평생 후회하며 살게 하라" | 연합뉴스
- 신화 이민우, 약혼자 임신 공개…"태명은 양양" | 연합뉴스
- [시간들] 사라지는 소풍, 멀어지는 김밥의 추억 | 연합뉴스
- MLB 첫 여성 심판 파월, 주심 데뷔전도 깔끔하게 마무리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입양해서 키우세요"…반려동물 '펫숍 판매금지' 국가는 | 연합뉴스
- 송언석 "전한길 죄질 매우 엄중…윤리위 조속히 결론내려야" | 연합뉴스
- 주말 경기북부 계곡·강가서 잇단 물놀이 사고…3명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