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섭 개성공단협회장, "60∼70% 도산 불가피"

강경래 기자 2016. 2. 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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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전면중단]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개성공단 전면중단]]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조치와 관련, "입주기업 60∼70%가량이 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1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년 전에도 엄청난 범정부적 지원을 하는 것처럼 언론에 발표했지만 당시 전체 기업들한테 1000억원 정도 되는, 한 업체당 10억 미만의 돈을 빌려줬을 뿐"이라며 "업체마다 사정의 차이는 있지만 아마 60~70%는 이 상태로 된다면 도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장이라는 게 하루 이틀 사이에 만들어지고 쉽게 생산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려면 몇 년씩 걸리는데, 이제 대체부지를 마련해서 몇 년 후에 생산을 할 경우 그동안 기업들이 어떻게 버티냐"고 반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다른 라이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정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줘야 되는 데, 국가에서 손해를 대신 다 책임져주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하면 안 되지 않냐"라고 강변했다.

그는 정부가 피해 보상을 해주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보상도 보상이 전혀 아닌 이유가 보험금을 지급하고 금융지원, 돈 빌려주겠다는 얘기"라면서 "보험 자체에 안 들어 있는 기업도 많고, 보험에 가입한 기업도 보험금으로 겨우 설비투자비의 한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가 커버될까 말까 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런 손실보다도 지금 원부자재 또는 계약불이행 손실 이런 것들이 훨씬 더 큰데, 그런 것에 대한 대책은 전혀 들어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협회 사무실에서 긴급이사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강경래 기자 b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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