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성 없는 파듀 감독, 인내의 시간 보내는 이청용

이정수 2016. 2. 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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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팰리스 미드필더 이청용. 런던 | 고건우통신원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인고의 시간을 겪으며 힘들게 얻어낸 선발출전의 기회가 또다시 위태롭다.

이청용은 지난 7일(한국시간)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스완지시티와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를 포함해 3경기 연달아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스완지시티와 경기에서는 전반 45분만을 뛴 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아웃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1 무승부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이청용에게 양 팀 통틀어 최저인 4점의 평점을 매겼다. 현지 언론인 사우스런던 투데이는 이청용에 대해 “스토크시티와 본머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던 이청용은 이날 경기에서 측면 수비수 파페 수아레의 수비부담을 늘려주고 공격적으로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앨런 파듀 감독은 야닉 볼라시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볼라시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해 몇 경기 뛰어보지 못한 이청용으로서는 억울할만한 혹평이었다.

여기에 더해 앨런 파듀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지역언론을 통해 술라이 카이카이, 히람 보아텡 등 팀의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파듀 감독은 “카이카이가 참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야닉 볼라시의 부상으로 인해 카이카이가 경기를 뛰었어야 했다. 하필 볼라시와 바카리 사코가 부상을 당한 그 시점에 카이카이도 부상을 입었다. 그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고 이제 선발로 뛸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파듀 감독의 발언으로 이청용의 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슈루스버리에서 임대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카이카이는 한 달쯤 전에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현재는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지난 스완지시티와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대기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더불어 스무살의 히람 보아텡은 요한 카바예와 교체로 나서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진영에 나서는 미드필더들이라 이청용과 경쟁관계에 놓일 선수들이다.

스완지시티와 경기를 앞두고 파듀 감독은 “그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조던 머치와 이청용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하며 스완지시티전에 두 선수를 선발로 내보냈다. 카이카이와 보아텡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만큼 오는 13일 밤 12시 열리는 왓포드와 리그 경기에서는 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파듀 감독은 오는 21일 열리는 FA컵 16강전 토트넘과 경기에는 볼라시와 사코도 부상에서 회복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청용의 경쟁상대들이 많아지는 상황이라 출전기회가 다시 줄어들 수 있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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