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최다 이용은 '2호선·강남역'.. 버스는 '143번'
[경향신문]
서울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가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객의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총 39억명(하루 평균 1072만명)이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과 비교해서는 2.3%, 하루 평균 26만명 줄어든 수치다.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줄어든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저유가·탈 서울·고령화 등 사회현상과도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향후 종합적인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메르스 발생으로 일평균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5월 5만명, 6월 42만명, 7월 44만명, 8월 20만명씩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10월부터 다시 소폭 감소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04년 대대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이후인 2005년과 비교해서는 지난해 기준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평균 72만명이 늘었다.
지난해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월별로 보면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1149만명)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방학·명절 등으로 인해 2월(995만명)이 가장 적었다. 일주일 중에는 금요일(1200만명)에 이용객이 가장 많은 반면, 일요일(679만명)이 가장 적었다.
서울 지하철 중 승객이 가장 많았던 호선은 전년과 동일하게 ‘2호선’이었다. 2호선 하루 평균 승객은 155만명으로, 2위 7호선(하루 평균 73만명) 승객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었다. 반면, 승객이 가장 적은 호선은 8호선(하루 평균 16만명)이었다.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지하철역은 승·하차 모두 ‘강남역’이었다. 지난해 3월28일 개통한 9호선 2단계 ‘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은 하루 평균 2만7092명이 이용했다.
서울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시내버스 노선은 정릉~개포동을 오가는 ‘143번’(하루 평균 4만1017명)이었다. 상위 5개 노선 중 143번을 비롯해 152번(수유~시흥), 153번(우이~신림), 160번(도봉~온수)은 동북권역(도봉·강북·성북·노원구)↔강서·강남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강북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지역과 대표적인 시내 상업·업무지구를 연결한다. 버스정류장별 승·하차 승객 수를 분석한 결과, 승차 승객은 ‘미아사거리역’(하루 평균 1만3593명), 하차 승객은 ‘구로디지털단지역’(하루 평균 1만4891명)이 가장 많았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파악, 출·퇴근시간대 배차간격 조정이나 혼잡역사 개선 등 자료로 활용한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울 대중교통의 서비스 향상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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