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옐런 "금리인상 경로·성장전망 하향 조정" 시사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 2. 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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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B들 "기존 FOMC 성명과 큰 차이 없어" 평가.. 달러 강세 언급 이례적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주요 IB들 "기존 FOMC 성명과 큰 차이 없어" 평가… 달러 강세 언급 이례적]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대해 기존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FRB의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보고에서 미국 경제가 둔화된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미국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는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를 꼽았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해 IB들은 "중국경제 금융 불안, 저유가, 달러 강세 등의 리스크 요인들을 좀 더 자세히 언급했지만 여전히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며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문과 연준 주요인사들의 발언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부분적으로 세부 내용들이 더해진 것을 제외하면 1월 FOMC 정책결정문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며 "미국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낙관적인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재무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언급을 자제해 오던 달러 강세에 대해서 4차례나 언급한 부분은 다소 이례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전체적인 증언 내용이 최근 연준 핵심인사들의 발언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통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거의 없었다"며 "물가상승률 지표의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모건 스탠리는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감이 표현됐기 때문에 3월 FOMC에서 금리인상 경로 전망이 더욱 완만하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TD 뱅크는 "추가적인 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 상황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었다"며 "3월 이전에 경기에 대한 확신을 얻기는 힘들겠지만 6월 경에는 내수 중심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 파리바(BNP Paribas)는 "3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일반적인 기대를 크게 흔들지 않았다"며 "3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경기 둔화 위험을 강조한 문구가 더 많아 3월 FOMC에서 성장전망을 낮출 수 있다는 힌트를 제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서명훈 특파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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