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캡틴 정근우 각오 "KS 1·2차전 대전에서 하고파"

유병민 입력 2016. 2. 1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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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캡틴, 정근우 선수 ]
[일간스포츠 유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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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내야수 정근우(34)는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독수리 군단을 이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전임 주장 김태균의 추천을 받아 정근우를 2016년 신임 주장으로 임명했다.

2013년 11월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근우는 2년 만에 팀의 중심에 섰다.

고참이자 FA 선수로서 팀을 위해 뛰어야 하는 책임감 속에 주장을 맡았다. 일본 고치에서 열리고 있는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정근우를 만나 2016년 각오와 바람을 들었다.

- 고치 캠프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났다.

"직접 보셨겠지만, 스프링캠프 훈련 분위기는 매우 좋다. 선수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주장이 앞에 나서 열심히 해야하는데 무릎이 좋지 않아 쉬고 있다. 최대한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캠프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고 싶다."

- 지난해 캠프에서는 턱 부상을 당했는데. 무릎은 어쩌다 다쳤나.

"훈련 중 슬라이딩을 하다 왼무릎에 통증이 생겼다. 지금은 통증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뛸 수 있지만, 무리하게 훈련을 시작했다가 부상이 더 커질 수 있다. 배팅과 캐치볼은 하고 있다. 서서히 훈련량을 늘리고 있다."

- 김성근 감독은 '훈련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는 느낌인데.

"나를 포함해 몇몇 아픈 선수에겐 휴식을 주셨다. 배려를 해주시는 것 같다. 책임감이 생긴다. 빨리 훈련을 나서고 싶은 마음 뿐이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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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장으로 임명된 이유는 무엇인 것 같나.

"감독님께서 첫 미팅에서 '한화는 하나'라고 말씀하셨다. 단순히 전력이 좋다고 우승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를 포함해 최근 몇 년 동안 타 팀 출신 선수가 많아졌다. 하나의 목표 아래 달려가지 않으면 쉽지 않다.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라는 뜻으로 주장을 맡기신 것 같다."

-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우승을 이끌었다. 영향도 있을 것 같은데.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다. 프리미어12는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야구에 대한 새로운 눈을 떴다고 생각한다. 프로 선수 경력을 그래프로 그리자면, 하향 추세였다가 지난해 다시 3할을 기록하면서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감이 붙은 한 해였다. 물론 불안감도 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만,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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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성적은 만족하나,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너무 아쉬움이 컸다. 지난 해에는 내 뒤에 백업 요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번 캠프에서 후배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감독님의 훈련량을 잘 따라가더라. 마음가짐이 밝아진 것 같다.

막 데뷔를 했던 SK 시절의 분위기가 지금 우리 후배들에게서 느껴진다. 긍정적인 모습이 보인다. 작년에도 팀 분위기는 좋았다. 올해는 더 좋은 것 같다. 주위에서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데, 걸맞는 성적을 내야하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서로를 믿어야 한다는 점이다.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 SK 우승멤버 정우람의 가세는 단순히 좋은 투수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맞다. 좋은 투수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야수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투수가 마운드에 있으면 수비수가 편안한 느낌을 받는. 정우람이 그렇다. 나 뿐만 아니라 이용규와 김태균 등 다른 선수들도 다 그렇게 느끼고 있다. 우리 팀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된 건 확실하다."

- 메이저리그 출신 로저스와 로사리오가 합류했다.

"로저스는 작년에 보여준 것이 있지 않은가. 올해도 분명 잘 할거라 생각한다. 실력보다 더 칭찬하고 싶은 건 로저스의 친화력이다. 선발로 던진 다음 날에도 팀 훈련에 가장 먼저 나왔다. 캠프에서 훈련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여러 외국인 선수를 만났지만, 메이저리그 출신이 저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인간적으로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타자의 실력은 솔직히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로사리오는 사람 자체가 괜찮더라. 처음 만나서 면담을 했다. '이런 훈련량은 처음이지 않나'고 묻자 '맞다'고 공감하더라.(웃음) 그래서 '감독님을 찾아가 스케줄을 상의해라. 해오던 루틴이 깨지면 이상하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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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로사리오가 '팀에 오자마자 외국인 선수라고 해서 개인 훈련을 언급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보는 눈이 있지 않은가. 훈련을 따라가겠다'고 하더라. 괜찮은 마음가짐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훈련에 복귀해서 로사리오의 적응을 돕겠다."

- 팀 전력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지만,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

"내가 불안 요소이지 않을까.(웃음) 오랜 만에 주장을 맡아서 그런지 낯설 게 있다. 대표팀 주장과는 또 다르더라. SK 시절 5년 이상의 시간을 함께 하고 주장을 맡았지만, 한화에 온 지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똑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어떨지는 모르겠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은 주장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을까."

-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 감독님께서 '뛰는 야구'를 강조하신다. 나와 이용규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10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는데, 올해 역시 20도루 목표는 변함없다. 몸 관리를 잘해서 시즌이 시작되면 최선을 다해 뛰겠다. 지난해 다시 3할 타율에 복귀했는데, 유지하고 싶다. 타자라면 3할은 누구나 욕심을 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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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인가.

"감독님께서 공개 석상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셨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라는 뜻이다. 가을야구가 아니라 더 위, 정상에 서는 팀이 되고 싶다. 오랜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고 싶다. 대전에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했으면 좋겠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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