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세계 랭킹 34위 격파

2016. 2. 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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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위권 선수에 승리는 처음
[동아일보]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사진)이 처음으로 세계 랭킹 30위대 선수를 꺾었다.

세계 랭킹 69위 정현은 9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단식 1회전에서 세계 34위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를 상대로 2시간 43분의 접전 끝에 2-1(5-7, 6-4, 6-4)로 역전승했다. 로페스는 정현이 그동안 이겨본 상대 중 랭킹이 가장 높다. 정현은 지난해 8월 윈스턴세일럼오픈 2회전에서 당시 세계 41위였던 브누아 페르(프랑스)를 꺾었었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세계 랭킹 51위로 지난해를 마감한 정현은 최근 투어급 대회에서 3연패하면서 세계 랭킹이 70위 부근까지 밀렸다. 지난해 투어급보다 낮은 챌린저급에서 얻었던 랭킹 포인트가 1년이 흘러 없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정현이 최고 목표로 삼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하려면 6월 초까지 세계 랭킹 60위 안팎을 유지해야 한다.

16강 진출로 45점의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정현은 2만1470유로(약 2900만 원)의 상금도 확보했다. 정현은 “실내 코트에서 처음으로 이겨 기쁘다. 랠리 위주인 상대 선수를 지치게 만들었던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윤용일 코치는 “강한 정신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호주오픈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와 맞붙은 뒤 누구와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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