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박원순, 총선 뛰는 측근 챙기기 나서

유성운 2016. 2. 1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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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치와 거리 두던 박 시장기동민·임종석 전 부시장 등 지원"안철수 보며 세의 정치 절감한 듯"

“예전엔 ‘자력 갱생하라’는 태도를 유지했는데 요즘엔 ‘자기 사람’은 적극 챙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이렇게 평가하며 “박 시장이 달라졌다”고 했다. 실제로 그동안 “서울시장 직무만 잘하면 된다”며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뒀던 박 시장이 오는 4월 총선에 뛰어든 측근 인사들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박 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기동민·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출마한 지역구를 각각 찾아 전통시장·장애인복지관 등을 함께 돌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

사실상 두 후보에 대한 간접 지원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공직자라서 선거에 개입해선 안 되기 때문에 수행원 없이 비공개 일정으로 혼자 다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 1월 1일에도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했다. 이전에는 남산에서 했던 것이라 서대문을에 출마한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을 돕기 위한 일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4월 총선에 도전하는 친(親)박원순계 인사로는 이외에도 천준호 전 비서실장(서울 도봉을),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서울 노원갑) 등이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486그룹의 리더 격인 임 전 부시장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시 경력을 앞세워 선거에 나서고 있다.

과거 박 시장은 정치와 선을 긋는 태도를 취해왔다. 2014년 7월 보궐선거에 출마한 측근들을 일절 돕지 않았다. 당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기 전 부시장이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자기 사람을 안 챙긴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박 시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주였으면서도 결국 당을 떠나게 된 안철수 대표를 보며 결국 ‘정치는 수(數)’라는 걸 절감했다고 한다”며 “당내 기반이 전무한 박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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