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임원, 인도 무료인터넷 사업 불허에 막말 트윗 논란

2016. 2. 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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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오른쪽 끝)와 함께 걷는 마크 앤드리슨(왼쪽 끝) 이사(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페이스북의 선별적 무료 인터넷 공급 사업 '프리베이식스'를 불허한 데 대해 한 페이스북 이사회 임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 비하성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사이자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업계의 '큰 손'으로 꼽히는 마크 앤드리슨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부분적인 공짜 인터넷을 주는 것을 이념적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앤드리슨은 또 "국민에게 도움되지 않는 인도 정부의 또 다른 경제적 자살행위"라고도 썼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의 선별적 공짜 인터넷은 이용자를 통제하려는 것으로 공공재의 탈을 쓴 '인터넷 식민주의'"라는 반박이 나오자 앤드리슨은 "수십년동안 반(反) 식민주의가 인도국민에게는 경제적 재앙이었다. 왜 그만두지 않는가"라는 글을 또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의 글이 알려지자 많은 인도 네티즌은 "영국 식민 지배를 받는 게 인도에 경제적으로 낫다는 뜻이냐", "페이스북의 인터넷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돈과 가난한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잘못"이라는 등의 반박 글을 올리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페이스북의 선별적 공짜 인터넷은 공짜 전기를 주되 특정 전자제품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과 같은 정책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논란이 이어지자 앤드리슨은 반식민주의를 언급한 자신의 트윗을 삭제하고 "식민주의에 반대한다"는 글을 올리며 한발 물러났다.

하지만 인도 신문과 방송이 그의 트윗을 둘러싼 논란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개발도상국 빈곤층 10억명에게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13년 무료 인터넷 보급 사업 인터넷닷오그를 시작했다가 이후 프리베이식스로 이름을 바꿨다.

프리베이식스는 인도에서 작년 2월 현지 통신사 릴라이언스와 제휴해 시작한 뒤 1천500만여명에게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나 페이스북 등 특정한 서비스만 쓸 수 있어 인터넷망이 내용에 따라 요금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망 중립성 원칙'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인도통신규제국(TRAI)은 지난 8일 프리베이식스를 허용하면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선별적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만으로 사용자의 지식과 관점이 형성될 것이기에 중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며 불허 결정을 내렸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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