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박보검 "액션물·코미디도 하고 싶어"

글 김지원·사진 이석우 기자 2016. 2. 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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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바둑기사 최택 성격과 닮아”

화가 나도 욕할 줄을 몰라 국어책 읽듯 하는 아이, 엄마가 보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외로움을 속으로만 삭히는 아이. 지난달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최택은 냉철한 ‘천재 바둑기사’이면서도 ‘아이’ 같은 순수함을 동시에 지닌 복잡한 캐릭터다.

배우 박보검(23·사진)은 그러한 최택의 복잡한 내면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한 배우다. 말로 표현되는 대사보다 더 많은 감정을 전달한다는 그의 ‘눈빛 연기’는 <응팔> 방영 내내 화제를 낳기도 했다. 택이의 아버지와 택이가 별다른 대사 없이 함께 부둥켜안고 있는 장면들도 표현엔 서투르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강렬한 부자간의 정을 절절하게 잘 표현해냈다.

‘택이보다 더 택이 같은’ 배우 박보검을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응팔> 촬영을 마친 소회 등에 대해 들어봤다. ‘어남택’ ‘어남류’ 등의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화제가 됐던 덕선이의 ‘남편 찾기’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선 “얼떨떨하다”는 반응이었다.

박보검은 “처음엔 다들 누가 남편이 될 줄 몰랐고 저도 거의 마지막회가 다 돼서야 내가 덕선이의 남편인지 알게 됐다”며 “택이가 남편이란 걸 알았을 때 신기하면서도 어리둥절했던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드라마 시작부터 감독님이 ‘너희가 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말씀했다”며 “누가 남편이든 간에 덕선이가 행복한 선택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박보검과 택이의 공통점으론 ‘외유내강’을 꼽았다. 박보검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있을 때 거기에만 집중하는 부분이 특히 (택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촬영을 앞두고도 짧은 시간 내에 바둑을 익혔는데 이왕이면 바둑 전문가들도 사로잡고 싶어서 푹 빠져들어 열심히 배웠다”고 말했다.

<응팔> 촬영장의 분위기에 대해선 “쌍문동 5인방이 모이면 시끌벅적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덕선이 역의 혜리는 실제 성격도 덕선이처럼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남을 배려해주는 성격이었다”며 “5인방이 모이면 시끄러워서 감독님께 한 소리를 듣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는 아직까지 급격히 높아진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아 얼떨떨하다면서도,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빛내며 당찬 포부를 보였다.

그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냐는 물음에 “교복을 입고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연기하거나 액션물,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며 “많은 역할과 작품들 가운데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옷을 주더라도 잘 소화하는 모델처럼 박보검이라는 배우가 어떤 스타일의 배역을 줘도 잘 맞는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김지원·사진 이석우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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