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대학가는 '방 구하기 전쟁'

이수민 기자 2016. 2. 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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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EBS 뉴스G]

새 학기를 앞둔 대학가의 부동산. 방을 구하려는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날이 갈수록 치솟는 

월세 때문에, 조금이라도 싼 방을 찾기 위해 연휴도 반납한 채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 영은 씨는 

새 학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전세방을 재계약하는 조건으로, 

보증금을 2천만 원 올려 달라는 통보를 받은 겁니다.

좀 더 저렴한 매물을 찾느라, 

이번 연휴엔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권영은 / 대학생

"지금 사는 집도 엄청 힘들게 구한 건데, 다시 새로 구하려고 하니까

금전적인 부담도 되지만 새로 집을 구하는 것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고…"

개강을 앞둔 대학가는 방 구하기 전쟁 중입니다.

20제곱미터, 6평짜리 방 한 칸에 월세 오륙십은 기본.

부동산 중개료나 관리비 같은 기타 비용까지 합하면,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전세로 계약을 맺고도 

월세로 바꾸자는 집주인의 요구마저 빈번합니다. 

정부는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제도를 통해 

전세 보증금을 7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집세가 폭등하는 데다, 전세 물량 자체가 없어 

실효성 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OO부동산

"요즘 전세 내놓는 분도 없고, 전세 찾는 분은 

굉장히 많아요. 혹시라도 나오면 바로바로 나가는 추세예요."

지난 달 서울의 집세 상승률은 3.8%로,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대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은 14%, 

전국으로 봐도 19%에 그칩니다.   

기숙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집세는 ‘부르는 게 값’ 입니다.

월세 결정 과정에서, 

실수요자인 임차인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인터뷰: 임경지 위원장 / 민달팽이유니온

"월세를 이제는 사회적으로 협약해서 적정한 수준의 임대료를 

찾는 것과 동시에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긴 연휴, 집세 걱정으로 청년들의 마음이 무겁습니다.

E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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