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3가지 기록 사냥' 나선다

김은진 기자 2016. 2. 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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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6라운드 앞둔 남자 프로배구

더 이상 먼 꿈은 아니다. 연승 바람을 탄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사진)이 마지막 6라운드에서 ‘3개의 기록’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9일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0으로 누르고 12연승을 달렸다. 후반기의 문을 연 4라운드에서 6경기를 모두 이긴 뒤 5라운드까지 전승을 했다. 올시즌 남자배구 최다 연승이다. 선두 OK저축은행과는 승점 차가 2에 불과하다. 전반기가 끝날 때만 해도 4위였던 현대캐피탈은 이제 정규리그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제 6라운드 6경기만 남았다. 이 기간에도 승리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면 현대캐피탈은 3가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먼저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프로배구 초창기였던 2005년 12월14일부터 2006년 1월21일까지 15연승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에 승점 1을 앞서 정규리그에서 우승했고 챔피언결정전 왕좌에까지 오른 시즌이었다. 10년 만에 이 기록을 향해 달리는 현대캐피탈이 가장 먼저 거쳐야 할 관문은 대한항공이다. 오는 15일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난다. 어느새 승점 11 차로 벌어졌지만 3위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을 빼면 가장 강한 상대다.

두 번째는 남자 프로배구 최다 연승 기록이다. 삼성화재가 2006년 2월2일부터 12월31일까지 두 시즌에 걸친 17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에서도 현 기세를 이으면 한 시즌에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일단 ‘타이기록’인 17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먼저 OK저축은행을 넘어야 한다. 25일 6라운드 4번째 경기에서 만난다.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 초반 대한항공, KB손해보험, 한국전력을 상대한다. 여기까지 15연승을 질주하면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을 통해 팀 창단 최다 연승 새 기록인 16연승에 다가설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OK저축은행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3승 모두 3-0 완승이었다.

6라운드에서도 OK저축은행을 이기면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만나 ‘역대 최다 타이’인 17연승에 도전하고, 3월6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후반기 전승과 함께 최다 연승 신기록을 눈앞에 둔다.

현대캐피탈이 앞으로 전승을 거두더라도 승점 2가 앞서 있는 OK저축은행 역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수 있다. 이 경우 결국 우승팀은 6라운드 양팀 맞대결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캐피탈이 연승 기록을 달성하면 정규리그 우승 꿈도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다. 2008~2009시즌 이후 7년 만이다. 물론 한 경기만 져도 연승 기록은 끝나고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도 그만큼 멀어진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보여준 대반전처럼, 3가지 기록의 동반 달성 시나리오도 불가능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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