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군소후보들 2위 키재기

2016. 2. 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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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케이식 ‘깜짝 2위·’ 크루즈 3위 주춤
주목받던 루비오 5위로 내려앉아

9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선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도널드 트럼프를 빼면, 고만고만한 후보들이 2위부터 5위까지 불과 5%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였다.

가장 눈에 띄는 후보로는 ‘깜짝 2위’를 차지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꼽을 수 있다. 케이식 주지사는 전형적인 주류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1982년 30살의 젊은 나이에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2001년까지 18년 동안 9선의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2010년에 이어 2014년에도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 당선됐다.

그가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드러낸 적은 없지만 공화당 주류 쪽에선 진작부터 그를 ‘트럼프의 대안’ 가운데 한명으로 주목해 왔다.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나 이민 개혁에 대해 비교적 열린 자세를 취하는 등 온건 보수적 성향이 공화당 주류의 노선과 비교적 부합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의 대외정책 역시 비둘기파에 가까워 워싱턴의 외교 전문가들이 케이식 캠프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마코 루비오

하지만, 케이식이 2위를 차지한 데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상대적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전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에서 2위인 트럼프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며 ‘강력한 3위’로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루비오는 뉴햄프셔에선 5위로 밀려났다. 지난 6일 열린 공화당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경험 부족을 집중 공략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실망한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젭 부시
테드 크루즈

그동안 자신이 정치에 입문시킨 루비오한테도 밀려 체면을 구겼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3위인 테드 크루즈와 간발의 차이로 4위에 턱걸이하면서 가느다란 회생의 단초를 마련했다. 아이오와에서 1위를 거머쥐었던 크루즈는 그의 지지기반인 보수적인 복음주의 세력이 적은 뉴햄프셔에서 허약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맨체스터(뉴햄프셔주)/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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