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공천 시동..'20% 컷오프' 숙제

2016. 2. 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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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외에
공천위원 7명 모두 외부인사
“정치와 먼 분들만 데려와”
탈당 많아 배제 범위 고심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발언 내용을 듣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10일 20대 총선 공천을 담당하는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을 완료하고 공천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당장 ‘현역의원 20% 컷오프(공천 배제)’ 등 민감한 문제가 쌓여 있어 ‘김종인표 공천’이 어떻게 이뤄질지 당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홍창선 공관위 위원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전처럼 최고위원 각자가 공관위원 한사람씩 추천했던 인선 시스템을 배격하고 완전히 계파와 관련 없는 분들로 구성했다”며 공관위원 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공관위는 당연직인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을 제외하곤 대부분 정치권 밖의 외부 인사 위주로 꾸려졌으며 현역의원은 한 명도 없다. 우태현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 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했던 여론조사 전문가 출신의 김헌태 한림국제대학원 겸임교수, 이강일 행복가정 재단 상임이사(이상 남성), 박명희 전 한국소비자원 원장, 17대 국회 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서혜석 변호사, 최정애 동시통역사, 김가연 사단법인 오픈넷 상근변호사(전 법무부 국제법무과 사무관) 등이다. 남녀 4명씩 성비균형을 맞춘 것은 위원장을 뺀 정원의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구성하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다.

공관위 구성은 김종인 위원장과 홍창선 위원장이 주도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에게도 “특정계파 대리인 논란을 피하려 한다. 내게 일임해 달라”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비대위원들에게도 물어보지 않고 정치와 먼 분들을 데려왔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계파 나눠먹기를 피한 인선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낯선 인사들이 참여하는 생소한 구성이라는 얘기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 비대위원은 “비대위원들도 전혀 알지 못하는 공관위원들이 여럿”이라고 말했다.

공관위 앞에는 당장 ‘하위20% 현역의원 배제’, 경선 룰 결정 등 예민한 사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 시절 꾸려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의정활동·선거기여도 등의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현재 현역 의원 127명을 평가해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현재 20명이 탈당 또는 불출마를 선언해 20% 배제의 범위를 두고 당내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공관위원들이 검토한 뒤 결론을 내리겠다”며 “제 역할은 훌륭한 분들을 선발하는 것이다”고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당으로 이탈하는 의원들이 생길 수 있는 만큼 20% 배제의 범위와 명단 공개는 15일 이후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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