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작업 '불붙이는' 더민주..'차근차근' 국민의당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박승주 기자 2016. 2. 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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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종인-홍창선 중심으로 공천작업 박차 국민의당, 박선숙-박주현-전윤철 중심 차근차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홍창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 2016.2.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박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로선 더민주가 한참 앞서있지만, 국민의당도 점차 골격을 갖추고 더민주를 뒤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양당의 공천결과는 각 당 의원들의 거취부터 야권연대, 더 나아가 야권의 선거승패와 연관있기 때문에 정치권의 눈길이 쏠려있다.

10일 더민주는 지난 4일 홍창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에 이어 공관위원 8명을 발표했다. 정장선(58) 총선기획단장과 우태현(51)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 김헌태(49) 한림국제대학원 겸임교수, 이강일(49) 행복 가정재단 상임이사, 박명희(68·여) 전 한국소비자원 원장, 서혜석(62·여) 변호사, 최정애(48·여) 동시통역사, 김가연(36·여) 전 법무부 국제법무과 사무관 등이다.

더민주 공관위는 Δ남녀 비율 4대4 균형 Δ외부인사로만 인선 Δ30~60대까지 고른 연령대의 분포 Δ다양한 직업군 등이 특징이다. 특히 통상적으로 포함되는 현역의원들이 배제됐다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과 홍 위원장은 이를 통해 '계파주의'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추후 공천결과에 반발하는 인사들은 '내부 이해 부족'을 문제삼을 수 있다.

더군다나 공관위원들이 홍 위원장보다 사실상 김 위원장의 '손끝'에서 나왔다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원외에서 추천을 받아 공관위원들을 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인연은 아무도 없다. 비대위원들에게도 일체 (공관위원들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했지만, 일부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공관위원=김종인 라인'이라는 딱지를 붙일 수 있다.

여기에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의 거취가 이날 논란이 됐다. 당규에 적시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규정에 따르면 당에서 본부장 등을 맡고 있으면 공관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등 공천기구의 위원장과 위원으로 임명될 수 없는데, 총무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정 단장이 공관위원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이에 정 단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규정을 잘 몰랐다"며 "본부장은 겸직이 안된다고 해 오늘 사퇴했다"고 해명했다.

공관위는 11일쯤 첫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공천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주 내로 공천후보자 신청을 마감하고, 2주간 후보자들에 대한 실사작업 등을 거쳐 늦어도 3월초쯤엔 공천을 마무리짓지 않겠느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현역의원 20% 물갈이'에 대한 결과다. 최근 김 위원장이 이를 탈당 여부에 상관없이 적용하겠단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갈이 결과에 따라 잔류의원들의 탈당 등 거취 문제도 급부상할 수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2일 갓 창당한 만큼 선대위·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등 주요 기구에 위원을 선임하는 일부터 공천규칙까지 정해야할 일들이 아직 많다.

그래도 차근차근 일을 진행시키는 중이다. 일단 더민주에 김종인-홍창선이 칼자루를 쥔 것으로 평가된다면 국민의당은 박선숙 사무총장과 박주현 최고위원 겸 당규제정TF팀장, 전윤철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이 주시된다.

사무총장은 당의 조직과 재정·인사 등을 두루 관리하는 요직 중의 요직이고, 박 최고위원이 정리하는 당규에는 공천규칙이 담긴다. 최원식 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주까진 공천규칙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 최고위원과 전 위원장이 천정배 공동대표 측 인사라는 점에서 천 대표가 주장해온 경쟁력이 떨어지는 호남의원들을 물갈이하자는 '뉴DJ론'이 공천작업에 적극 반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 경우, 당에 다수 분포된 호남의원들과 갈등에 직면할 수도 있다. 아울러 최 대변인은 더민주가 공관위원들을 선임한 데 대해 "우리는 겨우 주요 당직을 임명하는 단계"라며 "아무래도 다섯걸음 정도는 뒤에서 열심히 쫓아가고 있다고 봐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오른쪽)와 박주현 최고위원 겸 당규제정TF팀장. 2016.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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