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서 다금바리·뱀장어 양식 물꼬 텄다
앞으로 대도시 빌딩에서 다금바리·뱀장어를 양식하는 시대가 온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친환경 양식법인 ‘바이오 플록(Bio Floc)’ 기술을 이용, 사료 찌꺼기 등으로 인한 바다 오염을 예방하는 양식법을 개발해 어민들에게 보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양식법은 세균, 플랑크톤, 원생동물, 유기물 입자 등의 집합체인 바이오 플록이 양식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등을 정화해서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단백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수조 물을 교환하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외부로 배출하는 폐수가 전혀 없다.
또 사료 값과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바이오 플록을 섭취한 물고기 등은 면역력이 높아져 질병 감염도 훨씬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에서 이 방식으로 양식하면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종도 계절에 관계 없이 연중 생산할 수 있다.
게다가 물고기 양식에 쓰는 물을 이용해 다양한 식물을 수경재배 방식으로 함께 키울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2003년부터 자유무역협정에 대비해 흰다리 새우를 대상으로 바이오 플록 양식 연구를 시작했다.
2008년에 기초기술과 시험생산 시설을 개발했고, 2009년까지 상업성 있는 규모의 양식장을 마련한 데 이어 2012년에는 실내에서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바이오 플록 기술로 새우를 양식한 결과 생산성이 기존 축제식(갯벌에 둑을 쌓아 그 안에서 기르는 방식)이나 육상양식장보다 최대 50배나 높고 안정적이어서 빠른 속도로 민간에 보급되고 있다.
2011년에는 2곳의 민간 양식장이 이 기술을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30곳으로 늘었다. 그만큼 수입대체 효과도 커졌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사업의 하나로 알제리 사하라사막 지역에 이 기술을 이용한 새우양식센터를 지어 지하수로 새우를 키우는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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