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이 느끼는 헤인즈와 존슨의 차이
[점프볼=고양/곽현 기자] 조 잭슨은 헤인즈와 호흡이 잘 안 맞는 걸까? 그렇다면 헤인즈와 이전 뛰던 제스퍼 존슨과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고양 오리온은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78-69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선두 KCC를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승리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조금 아쉬웠다. 오리온은 2쿼터 한 때 18점차까지 앞서가는 등 SK를 압도했지만, 3쿼터 실책과 공격을 실패하며 1점차까지 쫓겼고, 4쿼터 다시 힘을 내 승리를 챙겼다.
특히 3쿼터 잭슨의 무리한 공격 시도와 실책이 아쉬웠다. 잭슨은 1쿼터 11점을 넣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2, 3쿼터 주춤하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잭슨은 이날 팀 최다인 18점에 4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지만, 실책 4개를 범했고, 플레이가 다소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슛을 해야 할 때, 패스를 해야 할 때 등 각 상황에서의 선택이 아쉬웠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3쿼터 느슨했던 부분이 아쉽다. 조(잭슨)에게서 나온 게 많은데 그런 부분은 질책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초반 플레이는 좋았는데, 너무 안이하게 공격을 하다 보니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부상 복귀 후 기대했던 헤인즈와 잭슨의 시너지효과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전 제스퍼 존슨이 있을 때 펄펄 날던 잭슨은 헤인즈가 돌아온 후 이전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마치 잘 적응하지 못 하던 시즌 초반을 보는 듯하다.
잭슨에게 헤인즈와 존슨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잭슨은 이에 대해 “애런은 득점원인 반면 제스퍼는 슈터형 선수다. 패스도 많이 한다. 두 선수의 스타일이 달라서 전술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적응을 해야 한다. 경기 상황마다 결정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곽 공격이 주를 이루는 존슨에 비해 헤인즈는 비교적 가까운 미드레인지 부근에서 공격을 풀어간다. 그렇다 보니 상대 수비가 좁히는 경향이 있고, 이게 잭슨의 활동반경을 줄이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잭슨으로선 해결해가야 할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잭슨은 이전 경기 부진에 대해서는 “경기를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데, 너무 다운된 경향이 있었다. 최근 2~3경기가 그랬는데, 너무 떨어져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내가 뭘 잘 못 했는지 파악해야 할 것 같다. 또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는 것에 대해 헤어 나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리온 전력 상승의 가장 큰 숙제로는 조 잭슨이 기복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2016-02-10 곽현(rocker@jumpball.co.kr)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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