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인구 4분의1 아사 위기"..1조9천억 원 지원 호소

2016. 2. 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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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최악의 가뭄과 식량 부족을 겪는 아프리카 짐바브웨가 거액의 긴급 자금을 요청하고 나섰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머슨 음난가그와 짐바브웨 부통령은 전날 수도 하라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아사 위기에 처한 인구 4분의 1 이상을 돕기 위해 15억7천만 달러(약 1조8천800억원) 상당의 재정 지원을 국내 사업가와 자선 단체에 호소했다.

이번 호소는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지난주 극심한 가뭄에 따른 식량 부족 사태로 국가 재난 상태를 공식 선포한 다음 나온 것이다.

음난가그와 부통령은 "짐바브웨 정부는 이번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전체 15억7천만 달러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300만명 이상이 식량과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강우량은 기본적인 가정용 소비를 충족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계, 농업, 야생 생물도 지원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인구 약 1천200만명의 짐바브웨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국민 다수가 식량과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아프리카 중부 이남의 말라위,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비슷한 처지지만 짐바브웨는 인구의 약 70%가 농업에 종사하면서 그 여파가 훨씬 크다.

음난가그와 부통령은 "남부 지역은 가축 수만 마리가 죽어가고 있을 정도로 더욱 심각하고 댐 수위도 적은 비 때문에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마실 물 부족에 사람과 동물이 위협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원받는 자금의 대부분은 기본적 식량을 수입하고 관개 시설 정비, 식량 생산 증대 등을 위해 쓰겠다고 덧붙였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엘니뇨에 따른 흉작으로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 있는 1천400만명 가량이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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