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저성과·비인기 현역' 검증 기준 보니

2016. 2. 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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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대표발의 친박 실세는 '저조' TK의원은 '양호'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저성과· 비인기 현역 의원 교체를 4·13총선 공천 원칙 중 하나로 제시했다. 국회의원 입법활동 성과를 평가하는 일반적인 잣대는 대표발의 법안 건수다.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켜 국회 윤리위에 회부된 건수는 비인기의 계량화된 척도라고 볼 수 있다. 대표발의 법안 건수가 적은 의원 중에는 친박 핵심이 많았고, 여권 핵심이 교체대상으로 지목한 대구의 현역 의원은 법안 대표발의 실적이 양호했다.

◆친박 핵심들, 대표발의 법안 저조

참여연대의 의정감시센터인 ‘열려라 국회’가 10일 19대 국회 새누리당 의원의 대표발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장을 지낸 강창희 의원이 3건으로 가장 저조했다. 국무총리를 중도 사퇴하고 ‘성완종 리스트’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완구 의원과 교육부 장관을 지낸 친박 황우여 의원이 4건에 그쳤다.

비박(비박근혜)계 김무성 대표는 친박 실세인 최경환 의원,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나란히 6건을 기록했다. 신박(새로운 친박) 이인제 최고위원과 김태호 최고위원은 각각 9건, 11건이었고 친박 핵심인 유기준 의원은 11건에 머물렀다.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진실한 사람’ 발언으로 ‘TK(대구·경북) 물갈이’의 대상으로 지목된 유승민 의원은 13건으로, 친박 실세들에 비해 조금 많았다. 공천의 키를 쥔 이한구 위원장은 60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해 왕성한 입법활동을 펼쳤다.

◆대구 현역 의원, 법안 실적 양호

친박 진영이 ‘진박(진실한 친박) 예비후보 밀어주기’를 하며 교체대상으로 꼽은 대구 현역 의원들의 대표법안 발의 실적은 유 의원을 제외하곤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박 주호영 의원과 김희국 의원은 각각 28건과 29건을 발의했다. 친박으로 돌아선 홍지만 의원이 30건, 비박 권은희 의원이 34건의 법안을 내놓았다. 비박 김상훈 의원과 류성걸 의원이 45건과 43건의 법안을 제출했다. 친박 핵심인 조원진 의원과 서상기 의원은 각각 37건과 38건을 발의했다.

◆김진태, 국회 윤리위 최다 회부

범박 김진태 의원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4번이나 회부됐다. 여야 통틀어 가장 많이 윤리위에 제소된 의원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2014년 12월17일 김 의원이 야당의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제기에 대해 “또 거짓선동 시작이구나”라고 말해 사건의 본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호도했다며 징계안을 제출했다. 새정치연합은 김 의원이 야당 의원에게 “왜 반말이냐? 나이도 어린 것이” 등의 인격 모독적 발언 등을 이유로 2013년 한 해 동안 3차례나 징계안을 윤리위에 회부했다.

신박인 김태호 최고위원, 친박 핵심인 서상기·홍문종·김태흠·이장우 의원 등도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됐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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