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이사철 시작.. 주택시장 다시 반등할까

파이낸셜뉴스 2016. 2. 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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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봄이사철 겹치며 매매수요 다시 살아날듯"

"4월부터 봄이사철 겹치며 매매수요 다시 살아날듯"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올들어 주춤하고 있는 주택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분양이 시작되고 전세난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4월이 올해 주택시장 전체를 가늠할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부양책과 전세난이 겹치며 상승세를 탔던 주택시장은 지난해 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6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약보합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계절적 비수기와 대출규제 여부 등 대외변수가 겹치면서 수요자들은 지켜보자는 입장인 반면 매도인들은 그럼에도 매도가를 내리지 않고 있어 거래시장이 한산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4월 실수요자 매매전환 여부가 관건

올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설 연휴 이후 실수요의 매매전환 움직임에 따라 시장 전체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하면서 주택시장에서 금리인상 부담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와 유가하락 등으로 인한 향후 글로벌 경기둔화는 국내 주택시장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2~3월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총 6만4904가구에 달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3만7637가구, 광역시 9597가구, 지방 1만7670가구 등이다. 특히 수도권 물량은 봄 이사철을 앞둔 3월에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신규분양 시장이 4월이 돼야 회복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규제가 이제 막 시작돼 관망세가 3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분양이 예정된 물량 중 20~30%는 3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역시 "설 연휴 이후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조금씩 움직이지만 매매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적응 기간이 필요해 1.4분기까지는 시장 참여자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전세 급증, 재건축 수요까지 전세난 가중

전월세 시장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수년째 계속된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량 감소는 올해 전세시장을 더욱 요동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시내 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주택을 합친 전세 거래량은 1만62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월세는 1만 3567건으로 같은 기간 7.2% 증가했다. 이중 '준전세'는 3652건으로 58.6%나 늘었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 가격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형태로 월세는 적고 보증금이 많은 일명 '반전세' 거래를 말한다.

더구나 서울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이사수요 증가와 집주인들의 월세선호 현상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과 서울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이사수요가 더해져 봄 이사철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과 금리 인상으로 집주인의 대출 이자 부담을 월세로 충당하려는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전세는 줄어들고 월세 거래량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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