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분석] '머슬퀸', KBS의 변심 혹은 진화?

김재원 입력 2016. 2. 10. 17:07 수정 2016. 2. 10. 18: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장 화제성이 높은 프로그램을 꼽자면 단연 ‘머슬퀸 프로젝트’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머슬퀸 프로젝트’(이하 ‘머슬퀸’)는 트레이너와 연예인이 짝을 이뤄 단기간 몸짱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다양한 종목에 도전하는 프로그램. 평소 연예계에서 핫한 몸매를 자랑하는 여자 연예인들과, 몸짱 트레이너들이 총출동했다. 다양한 종목들이 등장하는 기존 스포츠 예능과는 선을 그으며 오롯이 몸매에만 집중하는 ‘머슬예능’을 선보인 것이다. 시청률은 4.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건강미 VS 선정성 ‘아슬아슬’ 줄타기

플라잉 요가, 폴 댄스 등의 퍼포먼스 때문일까.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설 특집으로는 다소 선정적이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또 출연진들은 몸매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밀착 트레이닝 복을 입고 등장했으며 방송카메라는 특정부위를 클로즈업 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애초부터 근육 변화와 건강미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그램인 만큼 어느 정도 노출은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남 VS 여 의견 ‘팽팽’

방송이 끝난 직후 ‘머슬퀸’은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만큼 남녀 네티즌 간 의견도 팽팽하게 엇갈렸다. “참된 수신료의 가치, 감사합니다”라는 댓글과 “공중파에서 가족과 보기 민망했다”라는 등의 시청소감이 나온 것이다. 특히 출연자를 여성으로 한정 지어 ‘여성의 몸매’만 시각적으로 극대화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KBS의 변심 혹은 진화

하지만 지루하고 뻔한 명절특집 속 KBS의 과감한 행보는 놀라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최근 케이블 채널의 예능과 드라마의 위협 속, 수차례 지상파 방송의 개혁론이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 속 SBS도 MBC도 아닌 KBS가 화끈한 한방을 날린 것이다. 그저 선정성 짙은 댄스 프로그램이 아닌 건강이라는 목표와 계획을 실천해 나가는 프로젝트로 가족들이 함께 보는 설예능 방송주제로 손색이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건강미+예능 설 특집 새로운 강자 ‘우뚝’

머슬퀸의 시작점은 ‘출발 드림팀 시즌2’(이하 ‘드림팀’)이었다. 이번 ‘머슬퀸’을 제작한 전진학 PD는 이미 ‘드림팀’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수많은 몸짱스타를 배출해낸 바 있다. 명절 에 아이돌을 모아놓고 장기자랑과 운동으로 혹사시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머슬퀸’은 건강과 예능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이다.

‘드림팀’의 내공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설특집을 예능계를 강타한 ‘머슬퀸’. KBS의 2016년 설 파일럿(정규편성 전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는 시험방송)프로그램중 정규편성 혹은 정규코너로 발탁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jkim@sportsworldi.com


▶어제 뭐 봤니? ▶HOT포토 ▶헉!이런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