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 고향서 충전하고 '다시 일상으로'(종합)
역·터미널·공항 '북적'…스키장·박물관 등서 아쉬움 달래
서울 고궁·부산 해운대·남이섬 등엔 '유커' 등 외국인 발길
(전국종합=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전국 기차역, 버스터미널, 공항에는 고향에서 가족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전국 유명 관광지와 스키장은 하루 남은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여전히 북적거렸다.
◇ "연휴 마지막 날도 즐겁다"…스키장·유명산 '북적'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장에는 5천800여명과 3천800여명이 몰려 은빛 슬로프를 원색으로 물들였다.
인근 평창 보광휘닉스 파크 스키장과 용평스키장에도 3천600여명과 2천400여명이 찾는 등 강원도내 9개 스키장엔 2만명이 넘는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몰려 설원을 질주했다.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에는 이날 2천300여명이 입장해 스키를 즐겼으며 이천 지산리조트 스키장에도 2천여명이 몰렸다.
이날을 끝으로 올 겨울 운영을 마치고 폐장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가족과 연인 단위로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고지대에 최대 35㎝의 눈이 내린 설악산 국립공원에도 4천3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설경을 만끽했다.
겨울산을 오르는 발길도 이어졌다. 고지대에 최대 35㎝의 눈이 내린 설악산 국립공원에도 4천3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설경을 즐겼다.
국립공원사무소 측은 한계령∼중청, 공룡능선 구간 탐방로가 얼어붙어 탐방객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10여명 단위로 안내했다.
오대산과 치악산에도 2천500여명과 400여명이 찾아 겨울 산을 오르며 연휴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랬다.
국립공원 지리산과 가야산에는 이날 겨울산 정취를 만끽하려는 탐방객 3천여명이 산행을 즐겼다.
경남 합천 해인사와 양산 통도사 등지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공원인 속리산에는 지난 8일 1천700여 명, 지난 9일 2천600여 명을 기록할 만큼 등산객들로 붐볐다. 월악산 역시 지난 8일부터 이틀간 2천500여명이 산행을 즐겼다.
◇ "원숭이해 운수 볼까"…박물관·유원지서 전통놀이 즐겨
포근한 날씨 속에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오후부터 야외에서 연날리기와 윷놀이, 굴렁쇠, 떡메치기 등 체험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순천만정원을 찾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병신년을 맞아 잔디마당에 전시된 붉은 원숭이 가족 모형의 토피어리 앞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으며 한 해 행운을 빌기도 했다.
설 연휴기간 한복을 입은 방문객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도 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낮 최고기온이 영상 12도까지 올라간 부산지역 유원지와 관광지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나들이객들이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거나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연휴를 만끽했다.
태종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등 유원지에서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마지막 휴일을 즐겼다.
'새해 복 많이 받아가세요'라는 주제로 전통문화 행사가 열린 울산박물관에는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인천 로데오 거리 식당과 카페, 중구 차이나타운과 월미도에도 곳곳에 줄을 서 있는 나들이객 모습이 눈에 띄었다.
◇ "웰컴 투 코리아"…중국인 '유커' 관광객 몰려
경복궁, 덕수궁 등 서울시내 유명 관광지에는 중국 전통 명절인 춘제(春節)를 즐기려 한국을 찾은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렸다.
춘절을 맞아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박물관,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관광을 즐겼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시내 주요 관광지에 중국 관광객을 겨냥, '부산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춘천 남이섬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 연방 셔터를 눌러대며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제주 면세점 등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에는 할인 행사 등 중국인 맞이 행사가 잇따랐다.
제13회 새조개 축제가 열리는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는 겨울의 별미 새조개를 맛보려는 외국 관광객과 미식가들로 북적거렸다.
◇ 집으로, 일터로…역·터미널마다 인파
전국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에는 가족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각종 농수산물과 음식 보따리를 쥔 이들은 고향 부모님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며 아쉬움을 달랬다.
양손 가득 선물과 음식 보따리를 쥔 이들은 가족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열차와 고속버스, 승용차에 몸을 실었다.
KTX 부산역, 대전역, 동대구역과 인천종합터미널 등에는 귀가를 서두르는 승객들과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남해안 섬을 오가는 통영 9개 항로 여객선 17척도 이날 하루 고향을 뒤로하고 일터로 돌아가는 이들을 태우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최병길 조정호 임기창 최은지 한종구 박영서 최해민 김형우 장아름 고성식 김용태 김준범 임채두)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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