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5명, 北 미사일 규탄 결의안 '기권' ..왜?

이현주 2016. 2. 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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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40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이 재석 248인, 찬성 241인, 기권 7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2016.02.10. chocrystal@newsis.com

유승민 김종훈 등 기권 던져…결의안 내용 문제 삼은 듯
김종훈 등 "결의문에 '대화' 있는데 지금이 대화할 시점이냐"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회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10일 채택한 가운데 여당 의원 5명이 '기권'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결의안은 재석 248명 중 찬성 243명, 기권 5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국방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유승민 송영근 한기호 의원을 비롯해 김종훈 김태원 의원 등 5명의 의원은 기권했다.

앞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던 지난 7일 여야는 국방위를 소집하고 결의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남북대화' 등의 문구를 두고 이견이 계속돼 결의안 채택이 불발된 바 있다.

김종훈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결의문에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 포함돼 있는데 지금이 대화할 시점이냐"며 "결의안 이유는, 북한의 거듭된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때문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여야 합의를 위해 '대화'라는 문구를 넣은 것 같은데 본질이 흐려졌다"며 "이런 식의 대북 규탄안은 의미가 없다"고 기권 이유를 설명했다.

송영근 의원도 "규탄 결의라는 대전제는 찬성하지만 내용에는 찬성할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내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결의안의 주목적은 정부로 하여금 실효적, 강력한 조치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분간은 채찍을 휘두를 때"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의원 역시 "규탄 결의안이면 규탄 결의안이지 그 안에 '대화'라는 말이 왜 들어가냐"며 "앞뒤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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