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에 개구리·두꺼비 '귀한 몸'..한마리 9천원 호가

정은지 기자 입력 2016. 2. 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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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를 전염하는 이집트숲모기.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지카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아르헨티나에서 개구리와 두꺼비의 몸값이 뛰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인 모기가 내성을 키워 기존 살충제로는 구제가 어렵다는 당국의 실토에 집에 모기잡는 개구리 등을 키우는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보건당국은 방역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여전히 이집트숲 모기의 완전 박멸이 어렵다는 점을 밝혔다.

호르헤 레무스 보건장관은 "모기 박멸을 위해 서식 지역을 대상으로 훈증소독 작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러나 모기가 화학 물질에 강해 방역 작업의 체질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훈증소독은 모기 성충을 타격할 수 있으나 모기 유충과 알을 죽이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온라인 상에서 두꺼비와 개구리의 가격이 100페소(약 9000원)를 호가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개구리와 두꺼비를 판매하는 웹사이트에는 "개구리와 두꺼비를 구매하면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는 광고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방충제 및 살충제에 약 40%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으나 대부분 사람들은 이같은 약품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신 개구리와 두꺼비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물이 채워진 양동이 등을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현재까지 아르헨티나에서는 총 5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들 모두는 최근 해외에서 아르헨티나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라과이, 브라일과 국경을 맞댄 아르헨티나 북동부 포모사, 미시오네스주에서는 수천건의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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