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창 떨어진 신발'..지진 타이난시장 불철주야 지휘 감동

정은지 기자 입력 2016. 2. 10. 16:01 수정 2016. 2.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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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타이난시 시장의 신발. (사진출처=산리신문망)©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대만 지진 구조 현장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라이칭더 타이난시 시장의 '밑창 떨어진 신발'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5일째인 이날 라이칭더 시장은 오전 6시 30분 아침 일찍이 웨이관 빌딩 붕괴 현장을 찾았다.

새벽부터 현장에 나온 라이 시장의 신발에 현장 기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오른발 운동화의 밑창이 쩍 벌어져 있었던 것.

이에 대해 라이 시장은 "오래된 신발이다. 신발 밑창이 떨어진 것을 지금에서야 발견했다"며 "돌아가 신발을 바꿔신고 다시 현장 시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 시장은 지난 6일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하루도 제대로 편히 자지 못했으며 이날에도 재해센터에서 밤을 지새우다시피 해 수면 시간은 1시간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수일째 옷도 제대로 갈아입지 않고 구조를 진두지휘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각계는 라이 시장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잉주 총통도 "라이 시장이 제대로 쉬지도, 자지도 못하며 쉬지않고 구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라이 시장의 휴식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의사 출신의 라이 시장은 피곤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라이 시장은 "과거 의사로 일할 때 한번 당직을 서면 32시간 가량 일했는데 1주일에 당직을 3번정도 서기도 했다"며 "밤을 새 환자를 돌보는 것은 의사들에 있어 매우 일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몸은 내가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장에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많은 시민들이 있다"며 "구조대원들도 밤을 새고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잤느냐, 안잤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난관을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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