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 아스널 넘으면 '우승 레이스' 시작

손병하 2016. 2. 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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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 아스널 넘으면 '우승 레이스' 시작

(베스트 일레븐)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레스터 시티가 일으킨 돌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젠 돌풍이란 표현이 머쓱할 정도다. 이쯤이면 레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EPL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팀이라 표현해야 옳다.

그런 레스터가 돌풍 수준을 넘어 리그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아직 열세 번의 라운드가 더 남았지만, 지금까지 보인 모습이라면 우승 후보라 평가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26라운드로 예정돼 있는 아스널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본격적으로 ‘우승 레이스’를 시작할 것이다.

레스터는 오는 14일 밤 9시(한국 시각) 아스널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스널에 승점 5점 앞서 있는 레스터 시티가 이 경기를 이길 경우 두 팀의 승점 차이는 8점으로 벌어진다. 또 다른 경쟁자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가 2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기에 두 팀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한다면 2위 그룹과 승점 차이를 7점 이상으로 벌릴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건 레스터 시티가 아스널전까지 소화하면 강팀과 리턴 매치를 대부분 마친다는 점이다. 레스터 시티는 21라운드에서 토트넘과 시즌 두 번째 대결을 펼쳤고 24라운드에서 리버풀, 2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했다. 여기에 26라운드 아스널전까지 치르면 남은 12라운드 중 강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정도밖에 없다.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는 강팀과 대결을 대부분 마무리하고도 2위 그룹과 승점 차이가 7점 이상이라면, 레스터 시티가 우승 레이스에 접어들었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특히 팀 운영에 능한 ‘진짜 여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까지 있기에 창단 후 첫 우승 도전에 탄력이 붙을 것이다.

물론 이 시나리오는 아스널전에서 이겼을 때 유효하다. 만약 아스널전에서 패해 두 팀 간 승점 차이가 8점이 아닌 2점이 된다면, 1위 지키기가 낯선 레스터 시티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한 번 엉키면 순식간에 순위가 곤두박질 칠 수도 있다. 아스널전 승리가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는 셈이다.

레스터 시티의 1부리그 최고 성적은 1928-1929시즌 기록한 2위다. 이후 레스터 시티는 일곱 번의 2부리그 우승을 기록했지만, 1부리그 정상에 서는 것은 번번이 실패했다. 과연 레스터 시티가 아스널마저 잡고 창단 후 첫 1부리그 우승이란 기쁨을 향해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까? 레스터 시티에 있어 26라운드 아스널전은 클럽 역사를 건 승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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