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공청단 출신 간부 잇따라 비판..권력 투쟁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최근 중국 공산당 외곽 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 간부를 잇따라 비판하면서 권력투쟁설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시 당위원회 기관지인 북경일보(北京日報)의 웨이신(微信·위챗) 계정 '캐피털뉴스'는 9일 몇몇 추문 때문에 공청단 출신 간부들의 이기적 행동에 대한 지도부의 분노가 커져 이들이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캐피털뉴스는 완칭량(萬慶良) 전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서기와 판이양(潘逸陽) 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부주석, 위위안후이(余遠輝) 전 난닝(南寧)시 서기, 장러빈(張樂斌) 전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 등 부패로 낙마한 공청단 간부 출신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매체는 "완칭량의 뇌물 수수 건은 공청단 간부들 사이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많은 공청단 간부들이 야심이 있으며 승진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지난 4일 두 달간 진행한 당 간부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청단 출신 많은 간부가 지나치게 관료적이고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의 권력 기반인 공청단은 후 전 주석 시절 장관급 관리나 최고 지도부 진입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졌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 부주석,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 등이 공청단 출신이다.
그러나 후 전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이 2014년 말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한 것을 계기로 기세가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CMP는 공청단 출신 간부들에 대한 공개적인 공격이 내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권력 투쟁이 심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2022년 이후 집권할 차세대 지도자 중 선두주자로 꼽히는 후 서기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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