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겨냥.."정직하지 않다"

공정성장론에 대해 "공정성장만 하면 착취하게 돼 있다""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서는 "소련처럼 된다는 뜻"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공정성장론’에 대해 “공정성장만 하면 착취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에 대해서도 “정직하지 않다”고 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은 시장의 정의만 말하는 것”이라며 “시장의 정의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성장만 하면, 시장정의로만 가면 착취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정의와 사회정의의 조화를 맞춰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포용적 성장”이라며 “시장 경제 논리에만 맡기면 격차가 너무 난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도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포용적 성장”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김 위원장은 “그 사람은(안 대표) 경제를 몰라서 누가 용어를 가르쳐주니까 공정성장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어느 때는 자기가 샌더스라고 했다가, 스티브잡스라고 했다가 왔다갔다 한다. 정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를 구분 지을지 모르는 사람”이라며 “의사하다가 백신 하나 개발했는데 경제를 잘 아나. 적당히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한편 지난 9일 논란이 됐던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서는 “궤멸, 그게 국어사전 찾아보면 무슨 뜻인지 나와 있는데 특이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소련이 그래서(핵개발) 와해돼 버린거 아니냐”며 “그렇게 간다는 것이지 그걸 특별하게 이상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