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난 대만 지진 여직 95명 매몰.."기적 기대"

정은지 기자 2016. 2. 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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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구조대원들이 지난 6일 지진이 발생한 피해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대만 타이난 지진 발생 5일째인 10일(현지시간) 여전히 100명에 육박하는 실종자가 보고돼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중앙재해응급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사망자는 45명, 부상자는 548명으로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9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타이난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을 훌쩍 넘긴 100시간에 접어들었다.

구조당국은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에 따른 잔해가 많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새벽 5시 붕괴된 빌딩인 웨이관 건물에서 4구의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오전에만 4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확인했다.

당국은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결론 나리고 안전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마잉주 총통은 "재임 7년동안 치안, 교통안선, 공공안전 등 부문에서 대체적으로는 괜찮았지만 임기 4개월을 남긴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지진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이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가치가 있으며 안전 작업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 총통은 "9일 새벽 3시께 골든타임이 지났지만 이는 단지 참고할만한 수치에 불과하다며 후속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99년 9월 발생했던 강진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지진으로 타이베이도 재난 지역이 됐고 10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그러나 구조작업 120시간만에 순 씨 형제를 구조해 냈던 장면을 잊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내정부장인 천웨이런도 "현재도 9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붕괴된 건물 내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서의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며 기적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국은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융감독회 은행국은 은행 거래 고객 가운데 지진 피해에 따른 사상자 고객이 있으며 일시적으로 대출 상환을 독촉하지 말 것을 각 은행에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대만 정부는 연휴 이후 첫 출근날인 오는 15일(월) 지진 희생자를 위해 전국에 조기를 게양하고 애도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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