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광주 국회의원 총선 불안감 '엄습'

박중재 기자 2016. 2.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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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현역 물갈이 어떻게 천정배 "총선 공천 시민단체에.."
국회 의사당 모습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대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야권 심장부인 광주민심을 잡기 위해 '현역 물갈이'를 강력하게 시사한데다 현역이 고전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 국회의원 8명중 6명이 국민의당, 2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다수 지역구에서 양당 후보들의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설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4·13 총선에서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예측됐다.

SBS가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광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광산을에선 더민주에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 (46.0%)이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28.1%)에게 크게 앞섰다.

이 조사는 SBS가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1~3일 사흘간 광산을 선거구 성인 500명(응답률은 10.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을 상대로 유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YTN의 5일 광주 북구갑 여론조사(525명 유무선 전화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4.4% P)결과도 더민주 강기정 의원의 4선 도전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강 의원은 국민의당 측 김유정 전 의원과의 맞대결에선 41.7% 대 38.5%로 오차범위내에서 앞섰지만 김경진 변호사에게는 33.8% 대 52.3%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된 것.

광주일보가 설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에게 다시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는 24.7%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3일 광주·전남 지역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8.2%)로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으로 42.9%가 국민의당을 꼽았고 더민주는 28%였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0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2.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당 공천을 지역 시민사회에 맡기면 좋겠다'며 현역 의원 교체 요구에 대해 한발 더 나갔다.

천 공동대표는 최근 광주지역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광주 공천 만큼은 지역에서 신망이 있는 시민사회인사에게 아예 맡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대 총선 최대 목표는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최대한 국회에 진출시키는 것"이라는 그의 평소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을 최대한 교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4일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으로 천 의원이 추진한 신당인 국민회의 창당추진위원회 고문에 이름을 올렸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임명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천 대표가 '호남 물갈이'를 강하게 주장하는 상황에서 '강한 성품'인 전윤철 위원장이 가세하며 공천 룰 등에서 지역 의원들과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더민주는 광주지역 현역 의원이 2명에 불과해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소지는 상대적으로 덜 한 상태다.

하지만 국민의당에 비해 4·13 총선에서 광주에 출전시킬 후보를 고르는데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국민의당에 비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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