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이거 묘하게 슬프다"..'미래일기' 정규편성 부추긴 명장면3

이우인 2016. 2.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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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우인 기자] 지난 8일 방송된 MBC 설 특집 '미래일기'가 색다른 예능 프로그램으로 예상보다 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미래일기'는 시간여행자가 된 연예인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특별한 하루를 정해 살아보는 시간 여행 버라이어티. 최근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등장하는 '타임워프' 소재를 예능에 접목시켰다. 

'미래일기'의 첫 시간여행자는 '스포테이너' 안정환과 가수 제시, 배우 강성연·피아니스트 김가온 부부. 안정환은 80세로, 제시는 58세로, 강성연·김가온 부부는 77세로 각각 분장해 시간여행을 떠났다. 

이들 모두 분장만 했을 뿐인데도 실제인 것처럼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쏟아냈다. 시청자들도 시간여행자들과 함께 웃고 우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세 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감동이 밀려왔다. 감동은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방송은 7.8%의 시청률(닐슨 집계, 전국 일일 기준)을 기록,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정규 편성의 기대감을 부추긴 '미래일기'의 명장면 세 개를 꼽아봤다. 

# 1. 백발 독거노인이 된 자신의 주름을 만지며 "이거 묘하게 슬프다" 

안정환은 39년 후로 미래여행을 떠났다. 80세가 된 안정환은 백발이 되고 주름이 가득한 자신의 얼굴을 거울을 통해 처음 마주하고 충격을 금치 못한 모습이었다. 그는 천천히 주름을 만져 보더니 "이거 묘하게 슬프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2. 자신과 함께 늙은 엄마를 보며 "우리 할머니 같아" 

58세가 된 제시는 얼굴은 주름투성이였지만 여전히 힙합 스웨그가 넘치는 여전사였다. 그녀는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자신의 노래를 들으며 "나는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공항에서 만난 87세 할머니가 된 엄마를 본 제시는 "우리 할머니 같아"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 3. 영정사진 찍으며 아이들에게 "잘 살라" 

77세가 된 강성연은 동갑내기 남편인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과 결혼기념일 데이트에 나섰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영정사진을 찍기로 했다. 이들은 촬영 중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잘 살라"라고 작별인사를 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MBC '미래일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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