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캠프, '변신'의 파도가 분다

이원만 2016. 2. 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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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는 '변신'의 용광로다.

투수든 야수든 시즌 중에는 변화를 시도하기 어렵다. 미세한 타격 폼의 변화나 팔 각도의 수정은 시도해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이다. 대부분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이 코치나 감독들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아 시도하는 변화들이라 오래 지속되진 않는다. 말하자면 응급처지 같은 성격을 지닌다. 사실 한창 시즌 중에 바꾼 폼을 몸에 익히는 것도 무리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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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권 혁이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권 혁은 투심을 더욱 연마 중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그래서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때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한다. 투수는 새로운 구종을 연습하거나 아예 투구 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도 한다. 또 타자 역시 익숙했던 타격 폼을 새롭게 연구해 수정한다. 코칭스태프가 옆에 항상 붙어있고, 실전에 대한 부담이 없이 지속적인 자기 연구를 할수 있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야말로 변화의 최적 타이밍이다.

한화 이글스의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도 이런 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실 '변화'는 김성근 감독이 늘 추구하는 가치다. "자기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안주하면 그때부터 죽는 것이다. 계속 살아나가기 위해서, 남들과 달라지기 위해서 궁리해야 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강조한다.

이같은 변화는 기회를 잘 얻지 못했던 선수 뿐만 아니라 확고한 주전 자리를 굳힌 베테랑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팀의 필승조로 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던 권 혁, 그리고 국가대표 리드오프 이용규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냥 지난해처럼만 해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줄텐데 이들은 또 변신중이다.

권 혁은 이번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새 구종 장착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더욱 단단해진 하체를 이용하는 투구 리듬 변화도 함께 시도하고 있다. 신구종 장착은 원래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시도했던 숙제다. 김 감독은 한화에 부임해 권 혁을 맞이한 뒤 "구종 하나 정도가 더 있으면 훨씬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표현했었다. 그래서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도 이런 시도를 꾸준히 했었다. 과제는 '투심 장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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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용규가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송구 연습을 하고 있다. 이용규는 타격폼 변화를 시도 중이다. 좀 더 정확도를 높이고 몸쪽 공 대응력을 높이는 변신을 모색 중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올해도 이 과제가 계속 이어진다.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패턴에서 새로운 변화 한가지만 추가해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이미 2년째에 접어든 만큼 투심의 완성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권 혁의 새 무기는 곧 한화의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

이용규 또한 변신 중이다. 타격폼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오른쪽 발을 한번 들어 휘젓듯이 나가는 폼에 밀어치기 스윙에서 몸쪽 파트의 공을 잡아당겨 힘을 실어치는 형태를 연구하고 있다. 프리미어12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김 감독은 이용규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 감독은 "타격 연습 때 몸쪽을 팍팍 잡아당겨 보내는 모습이 나온다. 타구 질이 괜찮다"면서 "계속 자기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는 좋은 타자"라고 칭찬하고 있다. 물론 이용규나 권 혁이나 아직 완성은 아니다. 또 향후 결과물이 좋지 않다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스프링캠프를 변화와 도전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투타 베테랑들이 연구를 하니 후배들 역시 따라갈 수 밖에 없다. 한화 캠프의 긍정적 단면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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