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캠프, '변신'의 파도가 분다
투수든 야수든 시즌 중에는 변화를 시도하기 어렵다. 미세한 타격 폼의 변화나 팔 각도의 수정은 시도해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이다. 대부분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이 코치나 감독들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아 시도하는 변화들이라 오래 지속되진 않는다. 말하자면 응급처지 같은 성격을 지닌다. 사실 한창 시즌 중에 바꾼 폼을 몸에 익히는 것도 무리이긴 하다.
|
한화 이글스의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도 이런 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실 '변화'는 김성근 감독이 늘 추구하는 가치다. "자기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안주하면 그때부터 죽는 것이다. 계속 살아나가기 위해서, 남들과 달라지기 위해서 궁리해야 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강조한다.
이같은 변화는 기회를 잘 얻지 못했던 선수 뿐만 아니라 확고한 주전 자리를 굳힌 베테랑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팀의 필승조로 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던 권 혁, 그리고 국가대표 리드오프 이용규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냥 지난해처럼만 해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줄텐데 이들은 또 변신중이다.
권 혁은 이번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새 구종 장착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더욱 단단해진 하체를 이용하는 투구 리듬 변화도 함께 시도하고 있다. 신구종 장착은 원래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시도했던 숙제다. 김 감독은 한화에 부임해 권 혁을 맞이한 뒤 "구종 하나 정도가 더 있으면 훨씬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표현했었다. 그래서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도 이런 시도를 꾸준히 했었다. 과제는 '투심 장착'이었다.
|
이용규 또한 변신 중이다. 타격폼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오른쪽 발을 한번 들어 휘젓듯이 나가는 폼에 밀어치기 스윙에서 몸쪽 파트의 공을 잡아당겨 힘을 실어치는 형태를 연구하고 있다. 프리미어12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김 감독은 이용규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 감독은 "타격 연습 때 몸쪽을 팍팍 잡아당겨 보내는 모습이 나온다. 타구 질이 괜찮다"면서 "계속 자기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는 좋은 타자"라고 칭찬하고 있다. 물론 이용규나 권 혁이나 아직 완성은 아니다. 또 향후 결과물이 좋지 않다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스프링캠프를 변화와 도전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투타 베테랑들이 연구를 하니 후배들 역시 따라갈 수 밖에 없다. 한화 캠프의 긍정적 단면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80세 된 안정환 “박지성이 축구협회 회장 됐겠지?”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재석 변함없는 나경은 사랑 "권태기 없다"
- 박서준, 음주 소감 비하인드 "배용준과 마셨다"
- '쯔위사건' 촉발자 황안 대만지진 틈타 기습귀국
- 이다희, 보고도 믿기지 않는 비율 '시선 압도'
- 이경실 남편 결국 구속 '10년 지인 아내 성폭력 죄질'
- 곽튜브, '최애' 전효성한테 뭐라고 연락 왔길래?…전현무 짜증 유발 ('…
- [SC리뷰] 서윤아 "♥김동완=결혼하면 각방, 난 생각 달라"..조현아 …
- [SC이슈] '최병길 PD와 이혼' 서유리 "여자들도 잘생긴 남편 보고싶…
- "지가 뭔데 나를?" 이다해 母, ♥세븐과 첫만남서 버럭한 이유 ('라스…
- 이장우, 다이어트 빨간불? 기안84 "바프 다시 찍자"…사진 보니